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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금속활자복원 특별전이 3일 충북 청주시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활자로 피운 꽃, 직지’를 테마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승훈 청주시장을 비롯해 김기동 청주시 부의장 및 시의원, 박진학 국군인쇄창장 등 50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날 “직지는 시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라며 “1377년 직지를 인쇄한 이곳 흥덕사에서 638년만에 다시 직지를 인쇄해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은 시민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8월 31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시는 이번 전시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한 ‘고려금속활자 복원사업’으로 직지금속활자가 복원된 과정을 실물자료와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이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다만 그 실물이 프랑스에 있어 안타깝지만 시는 그간 직지축제와 직지상시상식 등의 행사를 통해 그 가치를 되새기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마당을 열어왔다.
고려금속활자복원은 이러한 청주시민의 바램 속에 청주시가 문화재청과 충청북도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사업이며 지난해 복원을 완료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5년간 총 사업비 18억원을 들여 ‘직지’상·하권의 금속활자 3만여자를 복원해 다시 인쇄했다.이는 1377년(고려 우왕3)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직지’를 간행한지 638년만이다.
이번에 새로 간행한 ‘직지’는 600여년전 활자를 만들고 ‘직지’를 찍었던 흥덕사에서 재탄생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
전시 내용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직지가 ‘탄생’, 프랑스로 전해지는‘여정’, 그리고 청주에서 재탄생하는 ‘부활’의 과정을 스토리 형식으로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종료 후 ‘직지관’으로 상설 운영될 예정이며 청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