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몸의 연극적 언어로 만나다!’ 란 주제로 15일 오후 7시30분 세종시 문화예술회관
  • ▲ 사진은 마인공연 'A는 B를 만나다' 포스터.ⓒ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 사진은 마인공연 'A는 B를 만나다' 포스터.ⓒ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신체극공연 ‘A는 B를 만나다’ 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세종시 문화예술회관서 열린다.

작가인 최희씨 연출로 공연되는 이번 공연은 세종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후원하며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가 제작했다.

‘몸, 몸의 연극적 언어로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마임 공연은 우연히 만나는 인연들은 스치듯 지나가고 우리의 운명은 지금 여기 다시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그 무엇’ 있다. 만남과 관계의 수신호가 물질과 허영의 끈으로 줄다리기 하면서 한사람과 한사람의 만남의 시작은 인연과 추억을 스케치 한다 

그리고 희망의 소식을 안겨주려는 우체부와 그 소식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이 시간과 공간 안에서 교차한다. 우연히라도 만나지 못하는 것은 필연일까? 결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야 하는 것이다. 소통해야할 중요한 접점에서 삶의 희망을 꿈꾸며 우리는 서로가 만나고 싶어 한다.

언제 부터인가 무겁게 채워진 각자의 집착에 빠져버린 사람들. 습관적인 이기주의 속에서 세상과의 소통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러나 상처의 표면들을 흔쾌히 드러내고 싶어 한다. 낯설지 않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그들만의 세상이 단순 유쾌하게 떠오르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 ▲ 사진은 마인공연의 한장면.ⓒ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 사진은 마인공연의 한장면.ⓒ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마임은 움직이는 연극이다, 자연의 연극이고 희곡의 구조며 연극의 사조이기도 하다. 마임하면 흔히 떠오르는 찰리 채플린의 연기처럼 몸짓의 언어다. 감정을 대사가 아닌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극이다. 마임은 연극보다 테크닉적인 게 많다. 마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머리와 마음을 비워야 한다. 

    마임’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미모스(mimos)에서 유래됐다. 한마디로 ‘흉내’를 뜻한다. 예전에는 촌극이나 잡극 등을 의미했지만, 오늘날에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팬터마임은 마임의 한 종류다.  
  • ▲ 사진은 마인공연의 한장면.ⓒ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 사진은 마인공연의 한장면.ⓒ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최희씨는 “제스튀스는 불어로 제스처들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에서 공부할 때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제스튀스’라는 작은 회사를 하나 만들어 신체연극, 마임 활동을 했다. 그 때 사용했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사람들 관계에서 한 사람이 취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의 라틴어로 태도, 몸짓을 말하는 제스튀스는 제스처들(Gestus)이라는 복수의 의미를 갖는 불어다. 20세기 시인이자 연극연출가인 앙토넹 아르토가 연극의 관계에서 제스처와 움직임이 주는 테마를 강조해서 말하기도 했다.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는 2004년부터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임이란 장르로 지역 최초로 마임 창작공간이 등장한 것이다. 제스튀스의 가장 큰 목표은 마임 창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관객과 호흡하는 것이다. 최희 대표는 공연을 위해 작품을 쓰고, 연출을 담당하고, 배우로 직접 무대에도 선다. 물론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은 제스튀스 회원들과 함께 이뤄진다. 

    최희 작가는 “불과 몇 해 전만해도 신체연극이라는 이름이 붙은 공연을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매우 낯설어했다”며 “우리는 어려서부터 몸짓언어를 시작한다. 말이 아닌 몸짓의 언어, 신체로 표현하는 마임은 어렵지만 그만큼 매력이 넘친다. 단어도 없기에 마음껏 상상해서 표현할 수 있다. 마임의 매력은 상상력과 마인드의 확장”이라고 말했다.

    마임이스트 최희 예술감독은 7년 간 프랑스 프로연극학교와 유럽신체학교에서 정통 마임과 신체연극수업을 마치고 2004년 고향인 대전으로 돌아와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를 만들었으며 8년째 청소년마임페스트벌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