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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지방경찰청
충북 증평에서 이웃마을의 80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신모씨(58)에 대한 현장 검증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이 오열하며 주저앉기도 했다.
괴산 경찰서는 29일 오전 9시 40분부터 40여분간 증평 80대 할머니 살인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이날 청각장애 2급인 신씨를 위해 수화 통역사 2명이 동행했다.
이날 신씨는 범행 당시 피해 할머니를 헛간으로 끌고 가 목 졸라 숨지게 하고 방으로 옮겨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빗질까지 한 뒤 농산물까지 훔쳐 달아나는 등 범행 모든 과정을 담담히 재연했다.
현장 검증을 지켜보던 유족과 마을 주민들은 분노를 참지 못해 울며 주저앉기까지 했다.
한편 경찰은 6년 전 이 마을에서 벌어진 70대 할머니 성폭행 미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신씨를 지목하고 있으나 증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6년전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용의자 DNA와 신씨의 유전자가 일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가 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되지 못해 추가 증거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청각장애 2급인 신씨는 말이 통하지 않아 수화통역사와 그림 등을 그려가며 당시 범행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신씨는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성폭행 피해자도 오래전에 야간에 벌어진 범행에 대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기억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송치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6년전 성폭행 사건 관련 여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