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한 소문이 사실로…경찰, 전방위 수사 나서
-
119 신고 내용을 사설 구급차 업자에게 돈을 받고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충북 소방공무원이 경찰에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충북도소방종합상황실 소속 공무원 A씨를 부정처사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수년간에 걸쳐 119 신고 내용 중 사망사고 등과 같이 구급차 출동이 필요한 정보를 건당 10만원을 받고 사설 구급차 업자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한 후 지난 2일 충북도소방종합상황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 속도를 높여갔다.
이어 A씨와 구급차 업자의 근무일지와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윗선 개입여부와 다른 소방공무원및 사설 구급차 업주의 관련 여부도 조사 중이다.
한편 A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경찰과 구급대의 출동과 비슷하게 도착하는 사설 구급차 등에 대한 뒷돈거래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며 이들 외에도 소방공무원과 사설 구급차 업주들 간의 ‘검은 뒷거래’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