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과 경기 경찰이 13일 중부고속도로 음성군 대소면 부근에서 납치범을 검거하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
    ▲ 충북과 경기 경찰이 13일 중부고속도로 음성군 대소면 부근에서 납치범을 검거하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을 납치해 중부고속도로를 1시간여 동안 질주하던 50대가 충북과 경기 경찰의 합동 추적 끝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전 9시15분쯤 중부고속도로 통영방향 291km 지점(충북 음성군 대소면 소재)에서 납치및 감금 피의자 윤모씨(50)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오전 8시쯤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피해자 김모씨(여·48)를 자신의 차량에 태우고 흉기를 들이대며 “경찰이 따라 붙으면 죽여 버리겠다.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고 협박하며 약 1시간에 걸쳐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당시 김씨는 차량에 갇힌 상태에서 경기경찰 112에 숫자 ‘50’으로 시작하는 검정색 승용차량에 납치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세지로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신고를 받은 경기경찰은 고속도로순찰대와 관할 및 인접 순찰차에 긴급 공조를 요청하고 김씨의 휴대전화 GPS 위치정보를 파악하며 범행에 사용된 검정색 오피러스 차량을 추적했다.

    경찰의 정지 신호를 불응한 윤씨는 과속으로 도주하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서 검거됐다. 3대의 경찰 순찰차는 발견지점부터 약 34km를 추격해 검거에 성공했다. 

    검거된 윤씨는 경기 하남경찰서로 넘겨져 납치 및 감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박지환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장은 “고속도로의 특성상 여러 범죄의 도주로로 범죄자들이 이용하고 있어 현장 근무자들의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범죄자 검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