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제천시가 오는 2018년 제천∼원주 간 중앙선 복선 전철사업 완료로 남게 되는 폐철도 구간을 활용, 철도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천시는 9일 시청 회의실에서 ‘제천∼원주 간 중앙선 폐철도 관광자원화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사)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2차례의 중간보고와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이날 최종 보고회를 갖게 됐다.최종 보고회 기본계획 내용은 봉양∼구학역 사이 2.6㎞ 구간은 주민상생공원으로 조성하고 구학∼연교역 사이 4.5㎞ 구간은 기차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봉양∼구학역 구간은 과선교 3개소와 철로 구간 철거 및 노선구간 평탄화와 함께 보도교 신설을 골자로 하는 주민상생공원으로 조성한다.주민상생공원에는 철도역·커뮤니티·디자인·마을 가든 등 4개의 구역으로 공간별 테마를 설정했으며 공공투자 대상으로 분류했다.
구학∼연교역 구간은 기존 철로를 활용해 4분의 1 크기에 추억의 증기기관차 운행과 구학역을 중심으로 기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기차 테마파크는 시간 여행 플랫폼, 기차박물관, 어린이 기차놀이터, 세계 기차 전시관, 철도환경공원, 기차카페, 기차호텔 등을 구상해 전국적으로 난립하고 있는 레일바이크 수준을 뛰어넘는 차별성을 추구하는데 주안점을 줬다.
폐 선로 주변 탁사정 명소를 활용한 상품성 제고를 위해 길이 600m 폭 2m의 수변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을 포함했다. 연교역에는 환승장과 야외쉼터, 카페테리아를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준다.추가 제안사항으로는 하늘 자전거와 거인의 숲, 매곡 터널을 이용해 식문화·건강체험관, 문화교류관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의 매력도를 한층 높이는 콘텐츠를 담았다.
철도테마파크 조성 사업비는 모두 143억원으로 추정되며 공공투자와 부분적으로 민자투자 유치를 받아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시는 관광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청풍권에 이어 박달재권에도 관광자원을 개발, 지역 균형발전과 2016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에 따른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를 유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어 내년 개장 예정인 청풍호 그린케이블카와 의림지 역사박물관과 더불어 오는 2019년 이후 박달재 권에 철도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차별화된 새로운 관광도시와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