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적장애 특수학교 제천청암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들과 달리기를 하고 있다.ⓒ제천청암학교
    ▲ 지적장애 특수학교 제천청암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들과 달리기를 하고 있다.ⓒ제천청암학교

    지적장애학생 특수학교 충북 제천청암학교는 20일 제3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제15회 청암 거북이 마라톤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는 전교생과 가족, 법인 내 세하·이하·사하의 집과 세하앤 직업훈련원생, 통합교육 협력학교인 신백·두학초, 제천동중 등 관내 초·중등 특수학급과  일반 학생 등 600여명이 참가했다.

    마라톤 구간은 학교 운동장을 출발해 송학면 무도2길을 반환점으로 학교까지 되돌아오는 왕복 1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거북이 마라톤대회는 정신지체 학생의 운동능력 향상과 자립 능력 고취를 목적으로 지난 2002년에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다.

    대회는 정신지체 학생의 운동능력을 감안해 네 개의 모둠으로 나눠 출발과 도착을 모두 함께했다.

    거북이 마라톤대회는 △독수리부는 음지만지실 고가도로까지 왕복 10km △까치부는 산들 자연 산야초 입구까지 왕복 7km △토끼부는 흑석무도로 12길 버스정류장까지 왕복 5km △거북이부는 형제농장 입구(왕복 4km)을 반환점으로 했다.

    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위해 체육수업과 방과 후 교육 시간 등을 이용해 기초체력의 향상과 마라톤의 사전 훈련으로 익힌 체력을 활용해 모든 구간에서 성황리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제천시, 제천경찰서, 제천소방서, 제5탄약창, 제천자원봉사센터, 적십자 제천시지부 등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청암학교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학생들은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고 완주의 성취감을 통해 장애극복 의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대회에 참여한 통합교육 협력학교와 자원봉사자들은 장애학생과 짝을 지어 달리는 등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통합의 풍토를 조성하는 뜻 깊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