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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에서 충북은 4선의원 3명을 포함한 지역구 의원 8명과 지역 출신 비례대표에 3명이 당선돼 모두 11명이 ‘금배지’를 달고 뛰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획정된 인구 14만 기준의 선거구 조정으로 볼 때 160만의 충북에 11명의 의원수가 절묘하게 들어맞는 수치다.
지역민 14만명 당 1명의 국회의원을 지닌 충북은 그동안 수도권과 영·호남의 패권 사이에서 ‘캐스팅보드’ 역할만 해왔으나 20대 국회부터는 ‘충청대망론’을 앞세워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상당의 4선 정우택, 충주의 재선 이종배, 제천단양의 초선 권석창, 음성 등 중부3군의 재선 경대수, 보은 등 남부4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덕흠 의원과 영동출신의 비례대표 5번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이 금배지를 달아 모두 6명이나 된다.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영동 출신으로 서울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한 뒤 독일 만하임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최 당선자는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 서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후 코레일 사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원구의 4선 오제세, 청원구의 4선 변재일 등 4선만 2명이며 흥덕구의 재선 도종환 의원이 포진하며 중량감을 더하고 있다.
‘녹색바람’ 국민의당은 지역구 의원 배출에 실패했지만 막강한 정당지지도에 힘입어 청주출신의 김수민씨가 비례대표 7번으로 입성해 지역 내 유일한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됐다.
김수민씨는 청년여성 디자인벤쳐 창업가로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부친 김현배 도시개발(주) 대표이사에 이어 국회의원에 당선돼 ‘부녀의원’의 영광도 함께 누리게 됐다. 지난해 인기를 끈 ‘허니버터 칩’ 디자인을 제작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PI를 만들었다.
정의당도 지역구의원은 없지만 단단한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청주 출신의 김종대 전 대통령비서실 국방보좌관실 행정관이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20대국회에서 충북은 정당별로 4개 정당이 모두 포함됐고 4선의 중진이 3명 재선이 4명 초선이 4명이 포진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힘을 모아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