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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선을 범국가적 안목으로 큰 틀에서 본다면 새누리당의 참패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 그리고 국민의당이 ‘새돌풍’을 일으키며 명실상부한 제3당에 안착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안철수 대표를 수장으로 거센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거의 전 의석을 석권, 맹주로 등극하면서 확고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담당할 교두보를 마련했고, 정의당은 존재감 확보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마디로 이번 선거는 경제악화로 인한 실업난에 지친 많은 젊은층이 투표에 가담하면서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의석을 저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민주당은 서울에서 압승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수도권에서 제1당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며 정치적 새 모멘텀으로 더욱더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충북에는 큰 이변은 없었다.
도내 여권의 싹쓸이에 대한 우려가 선거전 막판에 견제의 바람이 불면서 가까스로 더민주가 도내 3의석을 재탈환하며 불식됐다.
청주시내 4개 선거구 모두 초박빙으로 분류되며 ‘안갯속’ 무드로 각 후보진영에서 잠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었던 이번 4·13 총선결과 충북지역에 4선의원이 3명이 탄생하면서 중앙무대에서 정치적인 충북입지가 더욱 강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선의 중진반열에 오르면 당내 국회 상임위장 자리에 우선 배정되며 사정에 따라 국회의 요직인 국회 의장과 부의장에 도전장을 낼 자격도 갖게 된다.
특히 380조에 이르는 매머드 한 국가예산에 4선의원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 할 수 밖에 없어 충북 도내 공직사회에서는 중앙 예산학보가 용이해져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4선의원은 새누리당 청주시 상당구의 정우택 의원, 청주시 서원구의 오제세 의원, 청주시 청원구의 변재일 의원 등이 그 영광의 주인공들이다.
정우택 의원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장, 변재일 의원은 국토해양부 분과위원으로, 오제세 의원은 복지위원회에 소속돼 있어 충북도내 예산편성에 있어서도 한층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북에서 유례없이 비례대표로 시작해 2선에 당선된 청주시 흥덕구 도종환 의원은 국회 문화분과위원회에 소속돼 있어 지역의 각종 문화사업과 관련한 국비예산 확보 등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중부3군의 경대수의원은 검사장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율사 출신으로 국회 법사위 자리로 배정될 것으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부 4군에서 재선에 도전장을 내민 박덕흠의원은 상공인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관련 분과위원회에 심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의 이종배 의원은 행자부 차관 출신으로 행정위원회에 입성해 전문성을 확보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천·단양의 초선인 권석창의원은 서울대를 졸업한 국토관리청장 출신으로 지역의 맹주였던 송광호 전의원의 인맥들을 등에 업고 열열한 후원에 힘입어 금배지를 거머쥐고 국토해양위원회 소속을 희망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번 4·13총선은 공천과정에서의 잡음 빼고는 포퓰리즘, 네거티브, 상대방 후보 비방 및 흠내기 등이 비교적 잠식된 전례없는 깨끗한 선거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이젠 그동안 선거기간 중 불거졌던 대립과 갈등이 있었다면 앞으로 상호 화해는 물론 그동안 의 불협화음 등을 말끔히 봉합하고 쓰리겠지만 패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에게 ‘우뚝’ 두손 번쩍들어주는 미덕이 필요한 때다.
이제 모든 선거후유증을 훌훌 털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