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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정신을 기억하고 민주화를 열망했던 충북 충주 학생들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충주 4·19 학생혁명 기념탑’이 건립된다.
충주 4·19 학생혁명 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최창규·충주고 총동문회장)는 지난해 4월부터 시민의 힘으로 기념탑을 건립하기 위해 성금을 모금해 왔다.
9일 추진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7500여 만원의 성금이 모금됐으며 건립기금 1억원을 목표로 오는 6월까지 모금활동을 이어간다.
추진위는 이달 중 설계공모를 거쳐 4월 작품을 선정하고 올 하반기에 기념탑을 건립할 계획이다.
기념탑 건립 장소는 당시 시위 현장이었던 용산동 지현천변공원에 세울 예정이다.
1960년 3월 10일, 충주시 용산동 지현천변에서는 충주고, 충주여고, 충주농고(現 국원고) 학생 300여 명이 “학원에 자유를 달라”며 거리로 나섰다.
2월 28일 대구, 3월 8일 대전 학생시위에 이어 3월 10일 전국에서 3번째로 충주지역 학생들은 머리에 띠를 두르고 학교 밖으로 나와 독재정치와 부정부패의 척결을 외쳤다.
충주지역 고등학생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함성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돼 영구집권을 꾀했던 이승만과 자유당정권의 12년간에 걸친 장기집권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기념탑 건립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학생시위가 충주에서 전국 세 번째로 일어났다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실을 충주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의 손으로 기념탑을 세우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