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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획정 예정일을 당초 23일에서 29일로 연기하면서 충북 괴산군과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3군과의 선거구 통합 문제가 지역 정가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야는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등 의원수 300명과 광역시도별 의석 증감, 인구 상·하한선 등에 대한 합의안을 이미 마련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구 상·하한선(최저 14만, 최고 28만) 등이 확정되면 충북은 최종 8석을 유지하지만 하한선에 약 3000여명이 모자라는 남부 3군에 괴산군을 편입시킨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괴산지역은 강하게 반발하며 4·13총선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임회무 충북도의원(새누리·괴산)은 지난 1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래조차 하지 않는 남부3군과 통합선거구가 되는 것에 절대로 반대한다”며 “만약에 통합이 된다면 괴산군민은 합심 단결해 4·13총선을 거부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괴산군의회도 지난 19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남부3군 선거구 편입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괴산읍의 한 주민은 “괴산에 와서 살아봐라. 여기는 청주보다도 충주 생활권이 가깝다”며 “대전권인 남부3군과 통합은 말도 안 된다”고 격노했다.
현역인 경대수 의원(새누리 괴산·증평·진천·음성)의 입장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고향인 괴산을 바탕으로 중부4군에서 의정활동 중인데 괴산이 남부 3군으로 내려가면 같은 당의 박덕흠 의원(새누리 보은·옥천·영동)과 맞붙게 돼 어디에 출마해야 할지 고민을 안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 의원은 지난선거 당시 고향인 괴산에서 3만2645명의 유권자 중 1만9725명이 투표에 참가해 1만2646표, 65.45%의 높은 지지를 얻은바 있다.
그동안 경의원은 다양한 매체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괴산군과 남부3군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