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주시 노인병원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등 지역 노동단체들이 3일 시청 앞에서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종혁 기자
    ▲ 청주시 노인병원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등 지역 노동단체들이 3일 시청 앞에서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종혁 기자

    청주시가 옛 시노인병원 노조에 대해 강제 철거 계고 등 최후 통첩을 하고 분신과 동조단식 등 투쟁 강도를 높여가는 노조 측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4일까지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노조 측에 보내고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등 청주지역 노동 단체들은 3일 청주시청 정문 앞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옛 노인전문병원 노조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2차 100인 동조 단식’에 들어갔으며 거리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청주시가 사태해결을 위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시가 강제로 천막을 철거한다면 지역 사회 전체와 대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노인병원은 지난 2009년 시가 157억원을 들여 설립했으며 지난 2014년 3월28일부터 노사간 갈등으로 파행을 겪어오다 2015년 6월5일 서원보건소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3번의 공모절차를 거쳐 민간수탁자로 최종 선정된 대전 의명의료재단은 시와 위탁협약체결 후 병원 문을 다시 열 계획이며 고용승계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노조원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