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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국악체험촌(심천면 고당리)이 국악을 배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국악기 연주 실력을 쌓으려는 전문 국악인과 동호인 ․ 학생 등 연수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17~21일까지 국악 전공자 모임인 ‘타투’ 등 40여명이 4박5일 일정으로 이곳에서 국악 공부를 하고 돌아갔다.
이어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사물놀이 진쇠 ․ 달성농악 ․ 흐름출판 등 전문 국악인, 동호인, 기업 ․ 단체 직원까지 다양한 부류의 전국 각지에서 온 연수생들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이곳에서 오는 2월 15,16일 이틀간 충북도 문화관광해설사 150명이 1박2일 워크숍을 갖고, 2월 22~26일까지는 서울대 국악학과 학생 110명이 4박5일 일정으로 체험촌에서 연수를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해까지 체험촌 앞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숙박하며 국악기 연주 실력을 쌓았다.
그러나 전수관은 당시 최대 50명만을 숙박할 수 있고 국악기 연습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군은 국․도비 등 2009년부터 7년 간 212억원을 들여 7만5956㎡에 지상·지하 1∼2층 규모의 건물 3채(건축 연면적 8644㎡)로 이뤄진 국악체험촌을 지난해 5월 개관했다.
이곳에는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난계국악단 연습실, 50∼300명을 수용이 가능한 체험실 5곳, 전문가를 위한 연습공간 3곳 등을 갖췄다.
이 체험촌이 인기를 끄는 것은 200여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숙소를 갖춘 데다 주변에 우리나라 3대 악성 가운데 한 명인 난계 박연(朴堧·1378∼1458) 선생 생가와 묘소, 난계사 ․ 국악박물관 ․ 국악기제작촌 등 국악 관련 시설이 모여 있어 다양한 국악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연경관이 수려한 금강을 내려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도 뛰어나다.
군 관계자는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국악을 체험하려는 시민과 동호인들로 체험촌이 북적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