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97억 증액 편성
  • 예산 삭감과 부활을 놓고 막바지까지 진통을 겪었던 충북도의회가 정례회 회기 마지막날인 21일 충북도 내년도 예산안을 모두 의결했다.

    이로써 충북도는 주요 사업 추진이 중단되는 '준예산 체제'는 모면하게 됐다.

    도의회는 이날 제34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계수조정 후 상정한 충북도 내년도 예산안을 원안 가결했다.

    도는 올해보다 7.1%(2천659억원) 증가한 4조247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지난달 1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예산은 112건에 총 348억원이다.

    당초 4개 상임위가 삭감한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비(16억원)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부지매입비(20억), 항공산업지원센터 운영비(2억원), 여성친화도 행복지원단 운영비(1000만원) 등 4개 사업비는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부활됐다.

    그러나 영동∼단양 종단열차 운영 손실보상금(16억원), 세계무예위원회 창립비(1억8천만원), 바이오페스티벌 개최비(2억원) 등은 결국 부활되지 못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신들을 비판한 이숙애 의원(비례·새정연)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이 의원 대신 같은 당 최병윤 의원(음성1)이 유감 입장을 전하는 선에서 더는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충북도의 내년도 세입 예산에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운영에 필요한 예산 297억원이 증액 편성됐다.

    ‘이시종 지사는 증액 편성에 동의하느냐’는 이언구 도의회의장의 질의에 "동의한다"며 "다만 도교육청으로부터 자금이 교부될 경우 집행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발언처럼 도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출하지 않으면 충북도는 관련 사업비를 지출할 수 없다.

    충북도는 종단열차 운영 손실보상금 등 도의회가 삭감한 예산 가운데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사업비에 대해서는 내년 1월 25일부터 2월 4일까지 열릴 제345회 도의회 임시회 때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제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