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농수산물 차단 등 기대
  •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재중)은 도내 유통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강화를 위해 내년 3월 천안에 ‘충청남도 농수산물검사소’를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설 농수산물검사소는 천안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2층에 자리 잡는다.

    사무실 및 실험실은 400㎡ 규모로 천안시가 무상 제공한다.

    실험실 내 첨단 분석장비 7종에 대한 구입비 14억원 중 7억원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비를 지원 받는다. 총 사업비는 18억원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내부 전기·통신, 상·하수도 배관, 가스, 칸막이 공사 등을 추진 중이다.

    근무 인원은 모두 8명으로, 주간 근무 5명은 도내 15개 시·군 유통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방사능 물질 등 이슈 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격일 야간에 근무하는 3명은 도매시장 반입 농산물에 대한 경매 전 검사를 실시하고, 부적합 농산물이 발견될 경우 폐기 처분 조치를 취한다.

    연간 농수산물 안전성검사 목표는 농산물 1850건, 수산물 150건 등 모두 2000건으로 잡았다.

    그동안 천안 도매시장 내 유통 농수산물에 대한 검사는 연간 150건, 6만 8509t 중 450㎏에 불과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농수산물검사소가 개소하면, 유통 전 검사 기능 강화로 도내 유통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도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전과 경기, 서울 등의 농수산물검사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수산물에 대한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와 함께 학교급식, 농사랑과 직거래 장터 거래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 친환경 인증 농가 보호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지사 추천 농수산물(Q마크)에 대한 품질관리 강화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농수산물검사소 설치에 대한 필요성이 각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여러 여건상 미뤄지다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며 “농수산물검사소는 도민의 행복하고 안전한 밥상을 위한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