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래 2만 세대 공급예정 ... 1인세대 몫은 없다 충북 1인 가구 40% 육박… 소형 기근에 월세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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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오송지역 개발현황.ⓒ드론촬영,김정미 기자
청주지역에 아파트 공급은 늘어나는데 1인가구를 위한 소형 주거공급은 부족, 수요자 중심의 주택공급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청주시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청주지역에는 올해 7076세대, 2027년 7615세대 등 2028년까지 총 2만 세대에 육박하는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는 지역 연간 적정 공급량인 5000세대를 1.5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
하지만 이같은 공급은 시장의 수요와는 전혀 달라 문제다. 공급 예정인 물량 대부분이 전용면적 84㎡ 이상의 중대형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규 공급 물량 중 1~2인 가구에 적합한 60㎡ 미만 소형 평형은 15~20% 수준에 불과하다.
- ▲ 2026-2028년 청주시 입주예정단지(평형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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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평'은 미달, '소형'은 바늘구멍 ... 수급 불균형 심각
- ▲ 2026-2028년 청주시 평형별 공급비율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현장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2330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의 경우, 소형인 59㎡는 준수한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주력 평형인 79㎡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청주 흥덕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산단 근처 소형 주거는 나오는 족족 계약되지만, 아파트는 중대형 위주라 수요자와 물건이 따로 노는 상황"이라며 "기업 협력사 직원 등 실질적인 소형 임대 수요를 시장이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충북의 1인 가구 비율은 39.1%로 전국 최상위권(4위)을 기록 중이다. 특히 청주는 반도체, 바이오 산단 확장으로 외지 근로 유입이 꾸준하지만, 이들이 거주할 소형 주택은 턱없이 부족하다.설상가상으로 대출 규제와 전세 사기 공포가 겹치며 소형 전세는 자취를 감췄다. 갈 곳 없는 청년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고가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 오창·오송 산단 인근 원룸 월세는 최고 65만 원 대에 달해, 수익률 면에서 대형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높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미분양 악몽' 우려 … 정교한 공급 관리 시급청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약 4년간 전국 최장기간 '미분양 관리지역'이라는 오명을 쓴 바 있다. 당시에도 공급 과잉과 규제가 맞물려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졌다.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은 ▲대형 아파트 중심의 신규 분양 인허가 속도 조절 ▲도시형 생활주택, 행복주택, 역세권 청년 임대 등 소형 주거 유형의 병행 공급 ▲재건축·리모델링을 통한 구축 물량의 질적 전환 등 수요 맞춤형 공급 관리를 제안하고 있다.김종하 목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무분별한 공급은 하방 압력만 키울 뿐"이라며 "이제는 양적 팽창이 아닌, 1인 가구와 실수요자에 맞춘 '정밀한 주거 복지' 관점의 공급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