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인사 검증 본격화…“시민 눈높이에서 시정 다시 세운다”민생·시민주권·AI도시 제시…20일간 대전 미래 설계 착수
  • ▲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9일 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민선 9기 시정 구상의 막을 올렸다. ⓒ김경태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9일 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민선 9기 시정 구상의 막을 올렸다. ⓒ김경태기자
    대전시정이 중대한 전환점에 들어섰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9일 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민선 9기 시정 구상의 막을 올렸고, 또 인수위는 향후 20일 동안 시정 전반을 점검하고 공약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민선 8기 주요 사업과 인사 운영에 대한 검증 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 인수위 출범은 단순한 정권 인수 절차를 넘어 시민의 선택이 행정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로 평가되며, 특히 허 당선인이 전임 시정의 사업 추진 과정과 인사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향후 시정 평가와 책임 행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허 당선인은 이날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현판식과 전체회의에서 “인수위는 시민과의 약속을 정책으로 완성하는 출발점이다”며 “공약을 현실에 맞게 보완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민선 9기는 과거의 연장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며 “시민 우려를 낳았던 사안과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 인사 문제 등을 면밀히 살펴 시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필요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당선인은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민생회복 △시민주권 △내란청산을 제시했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대전의 경쟁력을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연결하겠다”며 “산업 육성을 넘어 행정과 산업, 교육, 도시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미래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닌 시정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시민주권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고 공직사회도 책임과 원칙 위에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인수위원장은 “민선 9기 시정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인수위원회를 운영하겠다”며 “지난 시정의 한계를 점검하고 당선인의 정책이 실질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행정의 첫 번째 책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시민 중심 시정을 실현하라는 강한 요구가 담겨 있다”며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온통대전 2.0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 철학이 흔들리지 않도록 인수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는 이날 현판식을 시작으로 시정 현안 분석과 공약 구체화 작업을 진행하며 민선 9기 대전시정의 정책 방향과 운영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정치는 권력을 교체하는 데서 끝나지 않으며, 시민이 부여한 권한을 어떻게 책임으로 전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또 민선 9기 인수위원회가 과거를 평가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대전의 미래 경쟁력과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