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방읍 정비 마무리 단계… 원도심·외곽까지 대규모 방재 사업 확산
  • ▲ 배방도시침수 대응사업 공사 현장 모습.ⓒ아산시
    ▲ 배방도시침수 대응사업 공사 현장 모습.ⓒ아산시
    충남 아산시가 총 1440억 원을 투입해 도시침수 대응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첫 단계로 2019년 착공한 배방읍 중점관리지역 정비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기상이변과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전면적인 도시 방재 체계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첫 사업지인 배방읍 공수리·북수리·구령리 일원은 오랜 기간 상습 침수 피해가 발생하던 지역으로, 아산시는 국비 335억 원을 포함한 총 482억 원을 투입해 배수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총 11.8km에 달하는 우수관로가 신설·개량되면서 배수 용량이 대폭 확충됐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기습 폭우 시 빗물 정체를 크게 줄여 침수 위험을 현저히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배방읍 정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아산시는 모종동·용화동·온천동·온양2·5동 등 인구 밀집 지역의 고질적인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도심 지하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이들 지역에 2028년까지 총 96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모종·용화 지구에는 313억 원을 들여 2025년 12월 착공 후 5.16km 관로를 정비한다. 

    온천동 지구에는 392억 원 규모의 빗물펌프장 1곳을 신설하고 5.85km 관로를 보강하며, 온양2·5동 지구에는 256억 원을 들여 6.26km 구간을 정비할 예정이다.

    올해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도고면 기곡리, 신창면 남성리, 남동 일원은 신규 취약지로 지정돼 별도 대책이 마련된다. 

    아산시는 2026년부터 ‘신규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정비대책 수립 용역’을 추진해 지역별 침수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환경부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통해 국비 확보까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통해 사후 복구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선제적 정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임이택 아산시 수도사업소 소장은 “배방읍을 시작으로 원도심과 외곽 지역까지 정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도시 전역의 침수 위험을 체계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빈틈없는 행정으로 기후 변화 속에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