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해 정황 다수 확보”… 진천 옥성저수지 주변 집중 수색SUV 동선·관계 갈등 등 실종 당일 행적 새롭게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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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경찰청사.ⓒ충북경찰청
충북 청주에서 퇴근길에 사라졌던 50대 여성이 43일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전 연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긴급체포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전 연인 긴급체포… 경찰 “살해 의심할 정황 확보”충북경찰청은 26일 오후 진천군 진천읍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50대 A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경찰은 실종된 B씨와 A씨가 과거 교제했으며, 결별 이후에도 이성 문제로 갈등과 충돌이 반복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씨의 동선과 통신기록 등을 추적해왔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의 사망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러 단서를 확인해 긴급체포했다”며 “구체적 범행 방식은 조사 중이며, 죄명은 향후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UV 두 차례 저수지 이동… 시신·차량 유기 정황 집중 분석경찰은 특히 실종 당일 B씨의 SUV가 진천 옥성저수지 방향으로 두 차례 이동한 기록을 주목하고 있다. 이 지역은 A씨의 생활 동선과도 겹치는 곳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날 오후 3시 26분 소방당국에 수중수색을 요청하며, 시신과 차량이 저수지 일대에 유기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퇴근 후 종적 끊겨… CCTV가 남긴 마지막 모습B씨의 마지막 확인 시간은 지난달 14일 오후 6시 10분. 청주시 옥산면 직장의 CCTV에는 B씨가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후 휴대전화 위치 신호는 꺼졌고, 카드 사용 기록도 멈췄다.이후 가족 신고로 실종수사가 시작됐지만, 40일 넘도록 단서가 거의 없었다.◇ 결별 이후 반복된 다툼… 관계 갈등이 범행으로 이어졌나경찰은 A씨와 B씨가 교제와 결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심한 말다툼과 충돌이 있었다는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했다.두 사람의 관계가 실종 당일 어떤 상황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경찰은 “확보된 진술과 정황을 연결해 사건 경위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시신·차량 수색 결과가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