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지원 부스·마음안심버스 운영…간접 트라우마 예방·맞춤 상담 제공
  • ▲ 천안시가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심리지원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천안시
    ▲ 천안시가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심리지원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천안시
    천안시가 최근 발생한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심리적 충격을 겪은 시민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심리회복 지원에 나섰다.

    26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보건소는 화재 직후인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재난 심리지원 부스와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며 주민들의 심리 안정을 돕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심리지원 부스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인근 거주 또는 목격, 소문 등을 통해 심리적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재난 4차·5차 경험자를 대상으로 운영됐다. 

    현장에서 불안·우울·불면 등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을 조기에 완화하기 위한 전문 상담과 안정화 요법이 집중적으로 제공됐다.

    보건소는 충청권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해 ‘마음안심버스’를 함께 운영하며 스트레스 측정 기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상담을 진행했다. 

    심리적 피로감을 느끼는 주민들에게는 일시적 쉼터로서 안정 프로그램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도 재난 심리안정화 키트를 지원하며 주민들의 마음 돌봄에 동참했다. 

    보건소는 본격적인 지원 전 심리지원 요구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불안 수준을 세심하게 파악하는 등 촘촘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화재 여파로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주민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동남구 또는 서북구에 문의하면 맞춤형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현기 천안시보건소장은 “화재는 진압됐지만 주민 마음 속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관리가 필요하다”며 “심리지원 요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고위험군 발견 시 즉각 전문 상담 또는 의료기관으로 연계해 일상 회복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