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2026년도 예산안 1조9399억 편성…‘민생 안정·미래 성장동력 투트랙 추진’

충남 아산시가 2026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7.68% 증가한 1조9399억 원 규모로 편성하며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25일 제263회 아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2026년을 민생 회복과 미래 산업 기반 확충을 동시에 이루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정부의 균형발전 기조와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대규모 미래 산업 투자 흐름을 언급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경쟁력을 갖춘 아산은 이 흐름을 도약의 기회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산시는 가용재원을 최대한 본예산에 반영하는 기조 아래 민생 안정과 미래 먹거리 창출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오 시장은 “시급성과 효과성이 높은 현안 중심으로 재정을 투입해 시민 삶과 직결되는 분야에 과감히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도 일반회계 세입은 1조7457억 원으로 올해보다 7.34% 늘었다. 지방세는 5277억 원(12.28%↑), 지방교부세는 2743억 원(6.32%↑) 증가했다.

세출은 사회복지·보건 분야에 6874억 원(39.38%)을 반영해 생활안전망을 강화했다. 

이어 환경·도로·교통·도시개발 인프라 확충에 3651억 원(20.92%), 산업 진흥 2277억 원(13.04%), 문화·관광·체육·교육 1310억 원(7.5%), 공공행정·안전 1219억 원(6.98%), 예비비 및 기타 2126억 원(12.18%)을 배정했다. 특별회계는 1942억 원 규모다.

오 시장은 내년도 핵심 전략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최근 유치가 확정된 3,000억 원 규모의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산을 생산 기지를 넘어 국가 전략기술 R&D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제조 AI 스타트업파크 조성, AI 데이터센터 건립, 미래차 인공지능 전환 대응 SDV 플랫폼 구축, 첨단반도체 패키징 특화단지 유치 등을 추진해 첨단 기술혁신과 모빌리티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TL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 등 혁신기관 집적을 통해 K-바이오 거점으로의 성장도 모색한다.

아산시는 여의도 4배 규모인 17개 산업단지와 탕정제2신도시를 포함한 20여 개 도시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교통 인프라는 6,700억 원이 투입되는 천안아산역 복합환승센터를 중부권 혁신 복합 중심지로 조성하는 한편, GTX-C 노선 연장을 통해 ‘30분 도시 아산’을 실현할 구상이다. 

원도심 도시재생과 서북부 지역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등 균형발전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복지·생활 분야에서는 ‘아산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9대 로드맵에 따라 돌봄, 의료, 주거, 교육 등 전 영역 안전망을 강화한다. 

장애인 자립지원, 어르신 복지, 다문화·청년 정책 등 사회적 약자 지원도 확대한다.

또 친환경·지역농산물 공급 확대, ICT 기반 스마트 농업, 탄소중립·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순환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2026년 예산은 민생 안정과 지역 활력 회복, 미래 성장 기반 확충에 중점을 두었다”며 “시민·시의회·집행부가 원팀이 되어 50만 자족도시를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라는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며 “아산시가 새로운 기회를 움켜쥐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