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조언 전한 이주민 강사… 지역 정착 경험 공유‘공감형’ 다문화 교육 강화… 유원대 RISE 프로그램 확대
  • ▲ 유원대학교(총장 정현용)는 지난 19일 국제교류원 소속 유학생을 대상으로 충북 RISE 사업 다문화에듀케어 프로그램의 일환인 “베트남 정착멘토 문화적응 특강”을 진행했다.ⓒ유원대
    ▲ 유원대학교(총장 정현용)는 지난 19일 국제교류원 소속 유학생을 대상으로 충북 RISE 사업 다문화에듀케어 프로그램의 일환인 “베트남 정착멘토 문화적응 특강”을 진행했다.ⓒ유원대
    유원대학교가 지역에 정착한 이주민의 실제 경험을 교육에 접목하며 유학생들의 문화적응 역량을 높이는 정착멘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유원대학교(총장 정현용)는 지난 19일 국제교류원 소속 유학생을 대상으로 충북 RISE 사업 다문화에듀케어 프로그램의 일환인 “베트남 정착멘토 문화적응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에는 한국 정착 13년 차이자 영동군 병원에서 6년째 근무 중인 베트남 출신 오하연 강사가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유학생들이 마주할 수 있는 한국 생활의 특징을 설명했다.

    오 강사는 초기 정착 과정에서 시간 엄수, 공공예절, 복잡한 호칭 문화 등 베트남과 대비되는 규범 중심 문화가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한 언어 장벽과 행정 절차,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한국식 의사소통 방식 역시 적응 과정에서 큰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 근무 중에는 상하관계 중심 조직문화와 보고 체계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오 강사는 한국 생활을 통해 책임감, 정확한 기록 문화, 행동으로 드러나는 배려 등 긍정적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의 말미에는 “두 문화를 비교하면 힘들어진다. 다름을 인정하고 연결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유학생 모두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강에 참석한 유학생들은 “지역에 정착한 선배 이주민의 조언이 현실적이고 큰 도움이 됐다.”며 공감과 만족을 드러냈다.

    유원대 충북 RISE 평생교육팀 관계자는 “정착 경험이 있는 이주민 멘토의 강의는 유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공감도 높은 교육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대학은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다문화 글로컬 리더십 아카데미”에서도 정착멘토 강사를 운영하며 한국 제도 이해, 지역사회 소통, 다문화 갈등 조정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지역 정착 사례를 교육에 활용해 다문화 수용성과 지역공동체 참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