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바·대마 유통한 조직적 외국인 일당 106명 적발국제택배·던지기 활용한 ‘교묘한 유통망’ 10개월 추적 끝 검거연말까지 ‘유흥가 특별단속’ 예고… “제보는 신원 보장·보상금 지급”
  • ▲ 대마재배 현장의 모습.ⓒ충북경찰청
    ▲ 대마재배 현장의 모습.ⓒ충북경찰청
    충북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야바와 대마를 유통한 외국인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국제택배를 이용한 은밀한 밀반입부터 텔레그램 기반 던지기 방식까지 점점 교묘해지는 마약 유통 수법을 경찰이 10개월간 집요하게 추적한 결과다. 

    충북경찰청은 18일 총 106명을 잡아 59명을 구속하고, 시가 2억1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말까지 외국인 전용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특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 ▲ 경찰에 압수된 대마초.ⓒ충북경찰청
    ▲ 경찰에 압수된 대마초.ⓒ충북경찰청
    ◇ 국제택배 활용한 ‘야바’ 유통조직 61명 검거… 싸인펜 속 마약 은닉

    충북경찰청은 동남아에서 유행하는 강력한 각성 효과의 마약 ‘야바’를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외국인 일당을 붙잡았다. 

    지난해 11월 경찰은 한 판매책을 검거한 뒤 조사 과정에서 해외 반입 총책의 실체를 확인하고 뒤를 캐기 시작했다. 이후 10개월 동안 유통망을 추적해 지역별 판매책과 상습 투약자 등 61명을 검거하고 51명을 구속했다.

    검거 과정에서는 야바 2399정과 범죄수익금 1420만원이 압수·보전됐다. 

    이들은 해외에서 싸인펜 속에 야바를 숨겨 국제택배로 보내고, 국내 도착 후에는 던지기 또는 대면 방식으로 지역 판매책에게 전달해 주변 외국인들에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 ⓒ충북경찰청
    ▲ ⓒ충북경찰청
    ◇ 텔레그램 기반 ‘대마 던지기’ 조직 45명 적발… 실내 재배도구까지 압수

    올해 2월 시작된 텔레그램 기반 대마 유통 수사에서도 외국인 중심의 조직이 확인됐다. 

    경찰은 약 8개월간 추적해 국내 공급책과 유통책, 매수자 등 총 45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압수된 물품에는 대마초 282.6g과 암막텐트·조명·환기구 등 실내 재배 장비도 포함됐다. 

    이들은 해외 총책의 지시로 국내 공급책이 실내에서 재배한 대마를 유통책에게 던지기로 전달하고, 유통책이 이를 다시 야산·건물 등에 은닉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매수자들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었다.
  • ▲ ⓒ충북경찰청
    ▲ ⓒ충북경찰청
    ◇ 충북경찰 “연말까지 클럽·유흥가 특별단속”… 제보자 신원 보장

    충북경찰청은 조직적·지능화된 마약 범죄 차단을 위해 온·오프라인 전반에 대한 단속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연말까지 국내 클럽과 외국인 전용 클럽 등 유흥가 일대에서 마약 유통 특별단속을 진행하며, 업소 내에서 벌어지는 마약 범죄에 대한 정보 제공 시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고 보상금도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역사회 마약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