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넘어 NASA·ISRO까지… ‘작은 렌즈에서 우주로’ 도약CVD 소재 국산화·비축 비구면 대형 렌즈… 세계 최상위급 기술력 확보“광학은 국가 자산”… 칼자이스 넘어 ‘100년 기업’ 꿈꾸는 풀스택 광학기업
  • ▲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이길표 기자
    ▲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이길표 기자
    ㈜그린광학(대표 조현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각리 1길 45)이 17일 코스닥 시장에 공식 입성한다. 

    한국거래소는 13일 그린광학의 상장을 승인했으며, 상장 주관사 신영증권은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매출은 317억3200만원, 영업이익은 1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정밀 제조 기반과 초정밀 광학 소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장 후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그린광학은 어떤 회사?…‘작은 렌즈에서 우주로’ 성장

    1997년 반도체 노광기 필터 국산화에 도전하며 창업한 그린광학은 삼성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반도체·디스플레이 광학계를 넘어 우주·국방·정밀계측 분야로 외연을 넓히며 NASA, 인도 ISRO, 이스라엘 방산기업까지 고객군을 확대했다.

    특히 달 탐사선 다누리호의 ‘루티 카메라’ 렌즈, 1m급 대형 렌즈, 10km를 투시하는 안개 관측 광학계 등 우주·군수 장비에서 세계적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 세계적 기술력… CVD 소재 국산화·비축 비구면 렌즈 전문기업

    그린광학의 핵심 경쟁력은 설계–소재–광학계–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국내 유일의 풀스택 체계다.

    CVD 공법으로 제작되는 전략물자 광학 소재를 7~8년간 개발해 국산화했으며, 이는 미사일 광학계·윈도우 소재 등에 적용돼 수입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또 나노(5nm 이하) 공차를 구현하는 비축 비구면 대형 렌즈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정밀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광학은 과학기술의 눈”… 100년 기업 향한 비전

    조현일 대표는 “광학은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과학기술의 눈’”이라고 강조한다. 

    그린광학은 매출보다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우선 투자하며, 박사·전문 설계인력만 수십 명에 달하는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Now Happy’라는 슬로건 아래 직원 자부심과 회사의 지속 성장 기반을 동시에 추구하며, 독일 칼자이스에 견주는 ‘100년 기업’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