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교류 넓히는 ‘제11회 일본지용제’… 정지용 문학정신 재조명이웃사랑 실천 잇따라… 기부·후원·봉사 확산 ‘훈훈’김장나눔 이어지며 지역 돌봄 강화… 취약계층 겨울 대비 지원
  • ▲ 옥천 출신 시인 정지용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한·일 교류 확대를 위한 ‘제11회 일본지용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옥천군
    ▲ 옥천 출신 시인 정지용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한·일 교류 확대를 위한 ‘제11회 일본지용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옥천군
    옥천군이 해외 문화교류 무대와 지역 현장에서 동시에 ‘따뜻한 사람 살피기’ 행보를 이어가며, 문학·복지·나눔이 어우러진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 해외서 울린 정지용 문학정신… ‘제11회 일본지용제’ 개최

    옥천 출신 시인 정지용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한·일 교류 확대를 위한 ‘제11회 일본지용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교에서 열린다. 

    옥천문화원 주최, 도시샤대학 코리아연구센터·한국유학생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황규철 옥천군수와 문화원·군 관계자 등 방문단 38명, 재일동포 및 한국인 유학생 100여 명이 함께하며 교류의 장을 넓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정지용 한글 작문 콘테스트 △‘정지용 시 세계에 관하여’ 문학 강연 △정지용·윤동주 시비 참배 등이 마련돼 교토·오사카 지역 유학생들이 한글 시문을 통해 문학적 기량을 겨루는 시간이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며 양국 간 문화 이해를 높인다.

    황규철 군수는 “이번 일본지용제가 정지용 시인의 문학정신을 일본에 널리 알리는 뜻깊은 계기”라며 “한·일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용제 해외행사는 중국·일본에서 격년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교토에서 열리면서 옥천군 방문단이 2년 만에 일본을 다시 찾았다.

    ◇ 주민·기관이 함께 만든 연말 나눔… 이원·군서면 기부 행렬 이어져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향한 기부 소식도 이어졌다.

    14일, 이원면 장찬고래마을호떡공동체가 이원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150만 원을 기부하며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따뜻한 실천에 동참했다. 

    주민 간 화합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공동체는 수익금 일부를 옥천군장학회에도 후원해 지역 청소년의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탠다.

    공동체를 이끄는 송경숙 대표는 “장찬리를 ‘고래마을’로 널리 알리고, 젊은 세대가 정착할 수 있는 농촌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이번 기부가 지역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날 향수신협도 군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겨울이불 18세트와 생활용품을 담은 어부바 10박스를 전달하며 취약계층의 월동 준비를 도왔다. 

    ‘온세상 나눔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후원은 신협사회공헌재단이 2016년부터 10년째 이어온 연중 사회공헌 활동이다.

    윤석재 향수신협 이사장은 “향수신협은 앞으로도 지역 돌봄 강화와 에너지 빈곤 해소를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 이원새마을금고 희망나눔봉사회는 14일 직접 담근 12ℓ 김장김치 100통을 옥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했다. ⓒ옥천군
    ▲ 이원새마을금고 희망나눔봉사회는 14일 직접 담근 12ℓ 김장김치 100통을 옥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했다. ⓒ옥천군
    ◇ 연이은 김장나눔… 옥천 전역서 취약계층 겨울 대비 지원 확대

    김장철을 맞아 각 기관·단체의 김장나눔도 연이어 진행되며 지역 곳곳에서 이웃 사랑이 퍼지고 있다.

    이원새마을금고 희망나눔봉사회는 14일 직접 담근 12ℓ 김장김치 100통을 옥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했다. 

    40여 명의 봉사회 회원이 정성껏 마련한 김치는 협의체 위원과 복지팀 직원들이 저소득 취약계층 100가구에 방문 전달해 따뜻함을 더했다.

    이원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협의체 연합모금액 20% 매칭 지원을 통해 독거노인·장애인 등 60가구에 김장김치를 후원했다. 마을 이장과 협의체 위원 추천을 통해 수요 중심의 지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역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직접 담근 김치를 39가구에 전달했고, 청산면에서도 20여 명의 봉사자가 130포기의 김장을 담가 취약계층 50가구에 나누는 행사를 진행했다.

    오는 19일에는 옥천군여성단체협의회가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열어 지역 내 저소득 아동 가정을 위한 김치를 담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