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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조은새마을금고 신동렬 이사장.ⓒ조은새마을금고
지역 곳곳에서 조용히 나눔을 이어온 신동렬 사직2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이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름보다 행동이 먼저 알려진 그의 발걸음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순간이다.
시상은 지난 5일 충북도청에서 이뤄졌다.
12일 조은새마을금고 등에 따르면, 신 고문의 충북도지사 표창은 주민자치 활동과 지역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헌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신 고문은 현재 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신동렬 고문은 수년간 취약계층 지원에 꾸준히 힘써 왔다.
형식적인 후원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먼저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에게 장학금 약 1억5천만 원을 지원했고,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통해 모은 쌀 20톤가량과 라면 등을 사직2동과 복대2동, 꽃동네복지관, 지역 성당과 경로당 등에 나눠왔다.
이웃들은 “행사가 있을 때만 돕는 분이 아니라 평소에도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천주교 신자로서 소신 있게 실천하는 신 고문은 수상 소감도 소박했다.
그는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사는 동네이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까. 이번 표창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계속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사직2동 관계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서도 늘 묵묵히 실천하는 분”이라며 “주민자치가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함께 사는 방식’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조용히 오래 해온 일이 쌓여 한 사람의 이름을 지역이 기억하게 한다. 신동렬 고문의 상은 표창 한 장이 아니라 ‘동네가 인정한 마음의 기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