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원거리 배정·버스 부족… 아이들만 희생”김 도지사 “천안시·교육청·버스업체와 대책 논의하겠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1일 천안 불당동에서 학부모들이 중학교 원거리 배정과 열악한 통학 여건을 개선요구와 관련해 답변을 하고 있다.ⓒ천안불당동 학부모들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1일 천안 불당동에서 학부모들이 중학교 원거리 배정과 열악한 통학 여건을 개선요구와 관련해 답변을 하고 있다.ⓒ천안불당동 학부모들
    천안시 불당동 통학권 문제를 둘러싸고 학부모들의 호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집회 현장을 직접 찾아 해결 의지를 밝히며 지역 교육 현안 조정에 나섰다.

    11일 천안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불당동 학부모와 시민 30여 명을 비롯해 천안시의회 장혁·이종담 의원, 충남도의회 구형서 의원 등이 함께했다.

    불당동은 도시개발 과정에서 학교 수요 대비 교육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다수 학생들이 1순위 근거리 학교 대신 원거리 중학교로 배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학교로 갈 수 있는 시내버스는 6번 단일 노선으로, 배차 간격이 25분 이상이어서 등·하교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월봉중의 경우에도 노선이 실효성이 떨어져 상당수 학생들이 월 10만~13만 원을 들여 사설 셔틀을 이용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입학 정원 문제는 일부 조정됐지만 정작 통학 여건은 여전히 불합리하다”며 “아이들에게만 불편과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도지사는 천안시에서 열린 간담회 참석 중 집회 현장을 직접 찾아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 도지사는 “아이들이 겪는 불편이 오래 지속된 문제임을 확인했다”며 “천안시 교통과, 천안교육지원청, 시내버스 업체를 함께 참여시키는 간담회를 열고 실질적인 해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전하고 공평한 통학권은 기본 권리”라며 “행정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학부모가 반복적으로 거리에서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 더는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불당동 중학교 비상대책위원회 서미현 대표는 “정원 축소 철회가 이루어진 것은 출발점일 뿐, 통학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아이들이 ‘등교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닌 학교’를 경험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통학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