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패션의 미래, 공진화의 미학을 선보이다
  • ▲ 상명대 패션디자인전공 제35회 졸업작품전 ‘COEVOLUTION : 共進化(공진화)’ 포스터.ⓒ상명대
    ▲ 상명대 패션디자인전공 제35회 졸업작품전 ‘COEVOLUTION : 共進化(공진화)’ 포스터.ⓒ상명대
    상명대학교(총장 김종희) 패션디자인전공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천안캠퍼스 디자인관 상명갤러리에서 제35회 졸업작품전 ‘COEVOLUTION : 共進化(공진화)’를 개최한다.

    올해로 35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학업의 결실을 넘어, 인간과 자연, 기술과 감성이 공존하며 함께 진화하는 ‘공진화’의 의미를 패션을 통해 탐구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전시 주제인 ‘COEVOLUTION: 共進化(공진화)’는 서로 다른 개체들이 상호작용하며 공존 속에서 진화하는 과정을 뜻한다. 

    학생들은 이 개념을 패션디자인의 언어로 재해석해 인간과 자연, 과거와 미래, 기술과 감성 등 상반된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 결과물을 선보인다.

    특히 CLO 3D 기술을 활용한 가상 패션 컬렉션 영상 상영을 통해 현실 의상과 동일한 콘셉트의 디지털 룩을 구현,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패션의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졸업패션쇼에서는 오프라인 런웨이와 더불어 3D CLO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패션쇼가 병행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런웨이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실물 의상과 함께 대형 스크린 속 디지털 룩이 동시에 선보여져, 현실과 가상이 ‘공진화’하는 패션의 상징적 무대가 연출됐다.

    상명대 패션디자인전공은 매년 졸업패션쇼와 전시를 통해 창의적 실험과 새로운 패션 패러다임을 제시해왔으며, 올해의 ‘COEVOLUTION : 共進化’ 역시 지속가능한 패션의 비전과 공존의 미학을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졸업준비위원장 김한빈 학생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학업의 결과물이 아니라, 패션을 통해 사회와 환경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존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며 “인간 중심의 디자인을 넘어 생태적 균형과 공생적 패션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정진 패션디자인전공 학과장은 “실제 의상과 디지털 의상이 어우러진 융합형 패션쇼와 전시는 패션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학생들이 표현한 ‘공진화’의 메시지가 미래 패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