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0세… 국무·입법·학계 두루 거친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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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정종택 전 황경부장관.ⓒ충청대
충북 출신의 행정가 정종택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별세했다. 향년 90세.6일 충북도와 충청대 등에 따르면, 고인은 1935년 청원군 오창에서 태어나 청주고와 서울대학교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58년 내무부에 들어섰다.재정과장과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거치는 등 요직을 두루 지냈으며, 197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초대 새마을운동 담당 비서관을 맡아 국가 근대화 운동의 기틀을 세운 인물로 평가된다.이후 농수산부 장관, 정무제1장관과 노동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1976년에는 관선 충북도지사로 부임해 지역 행정을 이끌었다. 특히 재임 기간 군청 단위 조직문화를 직접 챙기기 위해 취임 직후 도내 모든 군을 순회한 일화는 지금도 공직사회에서 회자된다.1981년에는 충북 청주·청원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제11대 국회에 입성한 뒤 13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1995년부터 1996년까지 환경부 장관을 맡으며 환경 행정 체계 확립에도 힘썼다.정 전 장관은 퇴임 후에도 학계와 지역사회 활동을 이어갔다. 1997년 충청대학교 초대 학장을 지냈으며, 2009년에는 충청향우회 총재를 맡아 지역 발전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섰다. 주요 저서로는 ‘새마을운동과 지도이념’이 있다.좌우명은 평생 변함없이 ‘근면, 성실, 절약’이었다고 알려졌다.유족으로는 부인 이신목 씨와 1남 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6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 장지는 안성 유토피아추모공원. (문의 02-3010-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