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 서산분원’ 타당성 통과… 448억 투입, R&D 허브 구축 ‘보령·홍성·태안’ 어촌신활력 공모 선정… 생활SOC·어항 정비 본격화
  • ▲ 하늘에서 본 충남도청사.ⓒ충남도
    ▲ 하늘에서 본 충남도청사.ⓒ충남도
    충남이 바이오와 어촌을 양축으로 한 ‘균형 성장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과, 해양수산부 공모에서 선정된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이 나란히 성과를 거두며, 서해안 중심의 미래산업 생태계가 힘차게 확장되고 있다.

    ◇ 서산, ‘국가 그린바이오 거점’으로 성장 기반 마련

    충청남도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서산분원 설치’ 사업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결과로 충남은 서해안권에 R&D·산업화를 아우르는 ‘융합그린바이오 연구기관’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서산분원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48억 원이 투입돼 3만3059㎡ 부지에 연구동 3개동과 스마트온실 1개동이 들어선다. 

    충남도는 이를 중심으로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농업바이오단지, 내포 농생명클러스터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서산분원 설립은 충남의 바이오산업이 연구 중심을 넘어 기업 생태계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가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보령·홍성·태안,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3곳 동시 선정

    한편, 충남도는 해양수산부 주관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공모에서 보령·홍성·태안 등 3개 시군이 선정됐다. 전국 30곳 중 3곳을 차지하며, 충남 어항세 4.7%에 불과한 비중에도 국비 점유율 10%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사업에는 2029년까지 총 300억 원이 투입된다.

    보령 오천면 밤섬·술뚱권역은 스마트 돌봄서비스, 둘레길, 접안시설 개선 등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홍성 서부면 속동·거차·수룡권역은 어항 정비와 공동작업장·진입로 조성으로 어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태안 원북·이원면 청산·당산권역은 감태 등 지역 특산물과 가로림만의 생태환경을 결합한 체험형 관광·6차산업 모델을 추진한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정치권과 지역이 힘을 모은 결과,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며 “어촌의 정주 여건과 소득 기반을 강화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충남형 ‘바이오-해양 융합 성장축’ 본격화

    충남은 이번 두 사업을 중심으로 바이오·해양 융합형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산업화·정주 기반이 선순환하는 균형발전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내포·서산권 바이오산업과 서해안 어촌경제를 연계해 미래형 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서해안권의 연구·해양 인프라를 함께 키워나가면 충남이 명실상부한 국가 혁신성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두 축이 맞물려 지속 가능한 지역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