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기획 속 실속은 '썰렁'… 홍보·안전·운영 모두 도마 위시민 "매년 비슷한 행사 반복… 지역경제 효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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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날밤까기 행사 모습.ⓒ독자재보
충남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한 '2025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인 '공주 날밤까기' 행사가 졸속 추진과 과도한 예산 집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10월 25~26일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총 2억 3000만 원이 투입됐다. 시는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 반응은 냉담했다.한 시민은 "홍보도 부족하고 프로그램도 부실했다"라며 "이게 정말 2억 원 넘게 쓴 행사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현장을 찾은 일부 참가자들은 먹거리존 운영 미흡, 공연 일정 지연 등 기본적인 운영 문제를 지적하며 불만을 터뜨렸다.이번 사업은 캠핑존·먹거리존·파티존 등 6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시설 대부분이 임시 구조물로 설치돼 예산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홍보 부족과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SNS 게시물 몇 건 외에는 전국 단위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고, 행사장에서는 안전요원 부족과 전력 공급 문제로 큰 불편이 발생했다.일부 방문객은 "야간 행사임에도 조명 부족으로 아이들과 이동하기 위험했다"고 말했다.지역 관광전문가는 "지속 가능한 야간관광이 되려면 단기 이벤트보다 상설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는 예산 소진성 이벤트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
- ▲ 공주 날밤까기 공연 모습.ⓒ독자재보
전문가들은 또한 "지역 상권과의 연계 부족, 행사 종료 후 관리 부재가 반복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시민들은 "매년 비슷한 행사만 반복될 뿐 지역경제 효과는 없다"며 실효성 있는 관광정책 전환을 촉구했다.일각에서는 “행사 중심의 단발성 정책이 아닌,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장기적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송무경 공주시 부시장은 "해당 사업은 문화관광재단이 공모 절차를 거쳐 진행한 것으로,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적정성에 대해 재단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세부 내역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공모사업 운영 전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