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미·예술성·역사성’ 모두 인정받아… 12월 국보 지정 예고 충남도, AI·고려인·문화유산 등 ‘사람과 기술·전통’ 아우르는 정책 속도
  • ▲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전경. 균형 잡힌 비례감과 세련된 조각미로 고려 석탑 예술의 완숙미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오는 12월 국보로 지정된다.ⓒ충남도
    ▲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전경. 균형 잡힌 비례감과 세련된 조각미로 고려 석탑 예술의 완숙미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오는 12월 국보로 지정된다.ⓒ충남도
    충남이 문화유산과 인공지능, 다문화 정책까지 폭넓게 확장하며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 고려 조형미의 결정체…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국보로

    2일 도에 따르면, 서산시 운산면에 자리한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瑞山 普願寺址 五層石塔)’이 올 연말 국보로 승격된다. 

    충남도는 2일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예고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국보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석탑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보존·관리돼 왔으며, 도와 서산시는 2016년부터 학술 세미나와 연구를 통해 승격의 타당성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고려시대(10세기 중반)에 조성된 이 탑은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 초 특유의 세련된 조형미와 독창적 조각 기법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특히 균형 잡힌 비례감과 안정된 구조미, 섬세한 조각 표현 등은 당시 석탑 예술의 절정기를 상징한다. 국가유산청은 “우리나라 석탑 양식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으로, 역사·예술·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조일교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대표 문화유산의 국보 승격을 계기로 도내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더욱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 ‘찾아가는 고려인 동포 컨설팅’… 생활 밀착형 정착 지원

    충남도는 오는 8일 오후 2시 아산 가족센터 본원에서 ‘찾아가는 고려인 동포 컨설팅’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 동포들이 지역 정착 과정에서 겪는 행정·노무·법률·세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와 충남외국인글로벌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세무사·노무사·행정사·법무사 등 전문가가 참여해 세금 신고, 근로 계약, 체류 절차, 법률 분쟁 등에 대해 1대1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은 러시아어 통역과 함께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신청은 오는 7일까지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외국인글로벌센터(041-404-1479, 한국어) 또는 세이브타임(010-9185-2504, 러시아어)으로 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고려인 동포들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생활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정착 기반 정책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