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가동… ‘헬시온’·‘표면유도방사선치료(SGRT)’로 여성 친화적 치료 환경 구축
  • ▲ 여성암 전용 방사선 암치료기 치료 모습.ⓒ순천향대 천안병원
    ▲ 여성암 전용 방사선 암치료기 치료 모습.ⓒ순천향대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오는 11월부터 전국 대학병원 최초로 여성암 전용 방사선 암치료기를 본격 운영한다.

    병원은 현재 세계적 수준의 방사선 암치료기 3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배리안(Varian) 사의 첨단 치료기 ‘헬시온(Helion)’을 유방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여성암 전용 장비로 운용할 계획이다.

    ‘헬시온’은 고해상도 영상 기능을 갖춘 환자 맞춤형 방사선 치료기로, 종양과 주변 장기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다. 

    또한 기존 장비보다 치료 속도가 최대 4배 빠르고, 소음이 적으며 내부 공간이 넓어 환자에게 보다 쾌적한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장비에는 신의료기술인 ‘표면유도방사선치료(SGRT)’ 시스템이 함께 적용돼 환자의 몸에 별도의 표식(잉크나 타투)을 하지 않아도 정확한 위치에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조인영 순천향대천안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기존 방식은 치료 부위에 표식을 남겨 피부염 등의 부작용이나 일상생활 불편이 뒤따랐지만, SGRT는 이러한 불편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며 “여성 환자에게 특히 친화적인 최신 방사선 치료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은 여성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여성 방사선사를 추가 배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더할 예정이다.

    이문수 병원장은 “여성암 환자들이 신체적 불편은 물론 심리적 부담까지 덜 수 있도록 최적의 치료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첨단 암 치료로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대표 암치료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