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병도 의원 “갈등 부추기는 표현 반복… 도민 아픔 헤아려야”김 지사 “맥락 왜곡된 보도… 내 소신대로 할 것, 도민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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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충남도에서 열린 국회 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답변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의 언어 사용과 공감 능력을 문제 삼으며 공직자로서 발언 태도 개선을 촉구했다.한 의원은 “공직자의 한 마디가 지역 갈등을 키우거나 도민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며 “공감과 설득의 언어를 쓰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 자세”라고 강조했다.한 의원은 특히 지난 7월 기록적 폭우 당시 김 지사의 해외출장 시비와 이후 대응 방식을 언급했다.그는 “외유성 출장 비판에 ‘좌시하지 않겠다’고 대응한 것은 고압적인 태도로 비칠 수 있다”며 “도민 입장에서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방언론 광고 집행 중단과 관련해 “해당 언론사가 잘못했다는 식의 대응으로 들리지만 이는 비판 자체를 봉쇄하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또 한 의원은 과거 논란이 됐던 김 지사의 발언들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문제점을 부각했다.그는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 당시 “노숙자 같다”고 표현한 사례, 노동조합을 비난하며 욕설을 섞어 비판한 점, 공무원에게 “무식하면 무식한 대로 설득해야 한다”는 언사 등을 거론하고 “기록이 무겁고 반복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 지사는 “기사들이 맥락 없이 일부만 잘라 보도해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 인식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해외출장 논란과 관련해서도 “정신없이 소식만 듣고 달려가는 게 맞는가”라며 비판을 일축했다. 김 지사는 “저는 제 성격대로, 제 방식대로 일하겠다”며 “도민이 평가할 문제”라고 말했다.국감장에서는 양측 간 공방이 이어졌지만 김 지사는 발언 스타일과 대응 기조를 쉽게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의 온도를 낮추지 않은 채 공방이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