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통합은 흡수 통합…지역 소외된 일방적 결정
  • ▲ 공주시의회 송영월 의원이 21일 열린 제261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국립공주대와 충남대 통합 반대를 촉구하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공주시의회
    ▲ 공주시의회 송영월 의원이 21일 열린 제261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국립공주대와 충남대 통합 반대를 촉구하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공주시의회
    충남 공주시의회 송영월 의원이 21일 열린 제261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간의 통합 추진을 강력히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립공주대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공주의 역사이자 자존심, 공주의 심장"이라며 "졸속 추진되는 통합은 공주시민의 생존권을 빼앗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 측은 통합지역의 주체인 공주시민과 어떤 협의도 없었고, 구성원과의 논의조차 부족한 채 정부의 글로컬대학 지원금에만 몰두하고 있다"라며 "이는 통합이 아니라 흡수이다.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 신뢰를 모두 저버린 일방적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대학 본부와 학과, 인력, 학생이 대전으로 이전해 국립공주대는 빈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공주의 청년 유출과 지역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주영상대에 이어 또 한 번의 지역 자산 상실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공주시의회에 △통합 반대 관점 공식 표명 △정부와 관계기관에 시민 의사 전달 △시민사회·동문·학생회와 연대하는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하며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끝으로 송 의원은 "국립공주대는 우리 세대가 지켜야 할 마지막 자산"이라며 "공주의 이름을 지켜야 할 때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