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충남119복합타운 내 ‘친환경연료 화재대응훈련센터’ 준공전기차·수소차·지하공간 화재까지 실험·훈련… 실전형 소방교육 체계 완성
  • ▲ 충남소방본부는 20일 청양 충남119복합타운에 마련된 ‘친환경연료 화재대응훈련센터’를 준공했다. 사진은 훈련장면.ⓒ충남도
    ▲ 충남소방본부는 20일 청양 충남119복합타운에 마련된 ‘친환경연료 화재대응훈련센터’를 준공했다. 사진은 훈련장면.ⓒ충남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급증으로 복합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남도가 아시아 최초로 친환경 연료 화재를 통합 실험·훈련할 수 있는 전문 센터를 완성했다.

    실제 차량과 시설을 활용한 실험 기반 훈련이 가능한 만큼, 국내 소방 교육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으로 평가된다.

    ◇전기차·수소차 ‘열폭주 화재’ 실전 대응 훈련

    충남소방본부는 20일 청양 충남119복합타운에 ‘친환경연료 화재대응훈련센터’를 준공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곳은 전기차, 수소차, 가스, 지하공간 등 다양한 화재 유형을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훈련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설이자 아시아 최초의 플랫폼이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로 인해 수초 만에 차량 전체로 번지며, 재발화 위험이 높은 특수 화재로 꼽힌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를 고려해 △제트화염 분사 장치 △전기차·수소차 화재 대응 모형 △충전시설 누출·폭발 대응 시스템 △지하공간 화재 시뮬레이터 등을 구축했다.

    소방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등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는 감전과 폭발 위험이 높다”며 “이번 센터를 통해 실험과 실전을 아우르는 대응훈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0일 청양 충남119복합타운 내 ‘친환경연료 화재대응훈련센터’를 방문,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0일 청양 충남119복합타운 내 ‘친환경연료 화재대응훈련센터’를 방문,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충남도
    ◇ “아시아 유일 통합 실험 플랫폼”… 충남119복합타운 내 첨단 인프라 집약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22년 38만9855대에서 2025년 7월 기준 79만9364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충남도 역시 같은 기간 1만6611대에서 3만5738대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국 전기차 화재는 2022년 43건에서 2024년 73건으로 늘었다.

    충남119복합타운은 이런 변화에 대응해 구축된 ‘소방안전 통합 허브’다.

    충청소방학교와 119항공대가 입주해 있으며, 38만8789㎡ 부지에 총 810억 원(도비 582억 원 포함)이 투입됐다.

    충청권 560만 시·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광역 거점으로 자리 잡은 이곳은, 이제 친환경 연료 화재 대응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

    ◇ 김태흠 지사 “첨단 소방훈련으로 도민 생명 지킬 것”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청양 충남119복합타운을 방문해 소방시설 실습과 구급 시뮬레이션, AI 드론 시연, 친환경연료 화재 시연 등을 참관했다.

    김 지사는 “소방의 첨단화와 전문화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선진 소방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충남이 대한민국 소방 역량 강화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충청소방학교는 이미 완성차 화재 실험을 1건 마쳤으며, 현재 교관 교육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부터는 전국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한 실전형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0일 청양 충남119복합타운 ‘친환경연료 화재대응훈련센터’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0일 청양 충남119복합타운 ‘친환경연료 화재대응훈련센터’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충남도
    ◇ “전기차 화재, 이제 두렵지 않다”… 현장 중심 대응력 강화

    충남소방본부는 앞으로 센터 내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친환경차 화재의 원인 분석과 진압 기술 표준화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화재 발생 후 재발화 방지를 위한 냉각·격리 매뉴얼과 수소·LPG 가스 누출 대응 프로토콜을 체계화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친환경차 화재는 단순한 진화 기술이 아니라 과학적 분석과 예측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며 “충남이 그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