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 신고 직후 현장 출동해 긴급 방제 작업정박 중 잠수펌프 오작동 추정… 선장·선주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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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해양경찰서
    태안군 신진항 해상에서 부산선적 어선이 정박 중 잠수펌프 이상으로 폐유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즉시 방제세력을 투입해 오염 확산을 막고, 사고 원인과 책임을 조사 중이다.

    태안해양경찰서(서장 김진영)는 20일 오전 8시께 신진항 인근 해상에 검은색 액체가 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경비정과 방제선 등 가용 인력을 모두 투입해 방제작업을 벌였으며, 9시간 가까운 작업 끝에 오후 5시께 오염 해역 복구를 완료했다. 

    해경은 바람과 조류의 영향을 고려해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경은 현장 주변 선박을 대상으로 탐문조사와 CCTV 분석, 선박점검을 실시한 결과 부산선적 135톤급 어선 A호가 19일 오후 7시경 신진항에 정박하면서 잠수펌프 오작동으로 폐유 약 900ℓ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유출은 항 내 해수면을 검게 오염시켰으며, 초기 대응이 아니었다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뻔했다.

    태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양환경은 복구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폐유 유출 등 해양오염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적발하고, 해양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해경은 어선 A호 선장과 선주를 상대로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