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도 중심으로 9개 섬 잇는 ‘하늘길 배송망’ 구축 취약계층 반찬·의약품 등 드론으로 신속 배송 서비스
  • ▲ 충남도는 15일 보령 원산도 드론배송 거점센터에서 도서지역 드론배송 시연회를 열고, 드론 기반 생활물류 서비스를 선보였다. ⓒ충남도
    ▲ 충남도는 15일 보령 원산도 드론배송 거점센터에서 도서지역 드론배송 시연회를 열고, 드론 기반 생활물류 서비스를 선보였다. ⓒ충남도
    충남도가 도서지역 주민들의 물류 불편 해소를 위해 ‘드론배송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충남도는 15일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드론배송 거점센터에서 ‘도서지역 드론배송 시연회’를 열고, 원산도와 인근 9개 섬을 연결하는 드론 기반 생활물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2025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도와 보령시가 공동 추진 중이다.

    올해 3월부터 인프라 구축과 시험비행을 진행해 온 충남도는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시연회에는 도와 보령시, 보령시의회, 해경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경과보고와 시연을 지켜봤다. 

    이날 드론은 △취약계층 밑반찬 배송 △공공배달앱 통한 생필품 주문 △보건진료소 폐의약품 역배송 △해양안전 순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드론이 섬과 섬을 오가며 물품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장면은 기존 선박 중심 물류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하루 생활권’ 도서 물류체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도는 올해를 드론 물류 상용화의 전환점으로 삼아 11월까지 원산도 거점을 중심으로 9개 섬 간 드론배송과 해양안전 순찰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보령 도서지역 드론배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먹깨비’ 앱 또는 전화로 주문이 가능하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이번 사업은 도서지역 생활물류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실증 결과를 토대로 드론배송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드론 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