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건설사 1,033곳 폐업, 60%는 윤석열 정부 들어 발생‘사업 포기’ 84%…등록도 급감, 지난해 신규 종합건설사 18곳 역대 최저복 의원 “지역경제·고용망 붕괴 우려…정부 제도적 지원 시급”
  • ▲ 연도별 충남지역 건설업 등록 및 폐업 현황. ⓒ복기왕 의원실
    ▲ 연도별 충남지역 건설업 등록 및 폐업 현황. ⓒ복기왕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갑·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은 29일 “최근 5년 동안 충남 지역 건설업계가 급격한 구조 침체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건설업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며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복 의원이 공개한 자료(연도별 충남지역 건설업 등록·폐업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폐업한 충남 건설사는 1033개사(종합 131개·전문 902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60%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을 닫았다.

    폐업 사유를 보면 ‘사업 포기’가 84.3%(871개사)로 압도적이었고, △업종 전환 7.3%(75개사) △회사 파산 1.6%(16개사) △법인 합병 1.4%(14개사) 순이었다. 단순 불황을 넘어 지역 건설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 ▲ 연도별 충남지역 건설업 폐업 사유 현황.ⓒ복기왕 의원실
    ▲ 연도별 충남지역 건설업 폐업 사유 현황.ⓒ복기왕 의원실
    신규 등록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충남에서 새로 생긴 종합건설사는 18개에 그쳐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진입이 막히고 기존 업체마저 빠져나가면서 지역 기반 건설업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복기왕 의원은 “충남 건설업 위기는 하루아침에 온 게 아니다. 지역 건설사가 사라지면 고용과 협력망이 붕괴되고 지역경제 전반이 침체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려면 지역 건설업이 균형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