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백남상’ 공학상 김정호 KAIST 교수·음악상 박수길 한양대 명예교수 선정

한양대학교 설립자 백남 김연준 박사의 정신을 기리는 ‘2025년 제7회 한양백남상’의 영예가 AI 반도체 혁신을 이끈 김정호 KAIST 교수와 한국 성악계를 대표해온 박수길 한양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한양대 백남기념사업회(이사장 김종량)는 12일 “2025년 제7회 한양백남상 수상자로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공학상) △박수길 한양대학교 명예교수(음악상)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AI 반도체의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개념과 구조를 창안하고 설계를 통해 정립한 주역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AI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차세대 HBM 로드맵(HBM4~HBM8)’을 제시해 2038년까지의 기술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월 제8회 강대원상(회로·시스템 분야)을 수상했으며, 30여 년간 국제저널 및 학회지에 712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최고 논문상 34회를 수상했다. 제자 115명을 배출하며 국내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에 이바지했고, 구글·엔비디아·애플·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국제 기술 교류에도 앞장섰다.

박 교수는 1968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후 대한민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바리톤으로 활동해 왔다. 1972년 한양대 음악대학 전임강사로 부임해 1984년 교수, 2003년 음악대학 학장을 역임하며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 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