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이노베이션센터·AI 인프라로 지역기업·창업 지원청년센터 운영·정주 확대·행정 시스템 전환까지 전방위 혁신전 단장 “RISE사업,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재정 집행 유연성 필요”
  • ▲ 전흥석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RISE사업단장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전흥석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RISE사업단장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전흥석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RISE사업단장(과학기술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글로컬산학협력단장, AI융합연구센터장, ㈜KU글로컬기술지주 대표이사)이 “라이즈는 사업단만 바뀌는 게 아니라 대학 전체의 체질을 바꿔야 하는 과제”라며 “푸드테크와 AI를 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올해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에서 현재까지 67억 원을 확보하고 지역 맞춤형 사업을 본격화했다. 

    전 단장은 “라이즈 체계는 대학이 지역과 함께 가야만 존재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었다”며 “대학이 행정·교무·학생·대외협력 등 전체 시스템을 지역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의 시그니처 사업은 ‘푸드테크 이노베이션센터’다. 전 단장은 “푸드테크는 단순한 음식 연구가 아니라 충북 11개 시·군의 생태 조사부터 스마트팜 재배, 기능성 성분 추출, 가공·유통·경영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이라며 “대학의 모든 자원을 결집해 지역 식품기업을 키우고 학생 창업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전 단장은 충북 식품기업의 60%가 영세한 만큼 기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창업을 통해 지역 정주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협력 대학으로는 충주 북부권 대학, 충원대, 세명대, 유원대, 우석대 등이 함께하고 있다.

  • ▲ 전흥석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RISE사업단장.ⓒ김정원 기자
    ▲ 전흥석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RISE사업단장.ⓒ김정원 기자
    건국대 강점인 축산 분야도 푸드테크와 연계된다. 전 단장은 “과거 축산학과였던 학과명을 ‘식품생명과학부’ 등으로 바꿔 사회 인식에 맞게 조정했다”며 “동물성 식품과 바이오를 접목해 경쟁력 있는 교육·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역시 큰 강점이다. 전 단장은 “충북 최고 성능의 AI GPU 서버를 보유해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AI 실습이 가능하다”며 “2차 선정에서는 AI 특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역 청년층 정주 전략도 주력 과제다. 산학협력단은 충주시 청년센터 위탁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학생과 청년이 교류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창업·취업을 지원한다. 

    그는 “외지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만 머물다 떠나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지역사회와 친밀해질 기회를 늘리고 있다”며 “충주시 인구가 22만에서 20만으로 줄어든 만큼 학생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느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즈 사업 추진 과정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전 단장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으로 업무량이 크게 늘었고, 교내 구성원 설득도 쉽지 않았다”며 “교원 인건비성 수당 지급이 제한돼 교수 참여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과 재정 집행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교육부·충북라이즈센터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 ▲ 전흥석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RISE사업단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8월 25일 충북대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충북 대학 RISE사업 협의회에 참석한 모습이다.ⓒ김정원 기자
    ▲ 전흥석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RISE사업단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8월 25일 충북대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충북 대학 RISE사업 협의회에 참석한 모습이다.ⓒ김정원 기자
    그는 “라이즈 사업은 대학 단위가 아니라 캠퍼스 전체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일 때 성공할 수 있다”며 “필요한 인력을 채용해 부서에 직접 지원하고, 외국인 유학생 모집·지역 협력 프로그램까지 캠퍼스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단장은 “최근 지자체와 산업체에서 먼저 협력을 제안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충주시 바이오헬스 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해 캠퍼스 특성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프로젝트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건국대가 지역과 따로 노는 대학이 아니라 지역이 필요로 하는 대학으로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