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3만4000그루 심은 효과…연간 228톤 탄소 감축 기대충북 첫 수열에너지 공공문화시설…에너지 절감·탄소중립 선도
  • ▲ 11일 공식 개관하는 청주오스코.ⓒ청주시
    ▲ 11일 공식 개관하는 청주오스코.ⓒ청주시
    충북 청주오스코가 대청댐 물을 활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며 탄소중립 실현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었다.

    충북도는 11일 정식 개관한 청주오스코에 수열에너지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청주오스코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약 2318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복합 전시·컨벤션센터로, 환경부의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충북개발공사가 시공에 참여했다. 

    총사업비 16.6억 원 가운데 국비 8.3억 원이 투입됐으며, 대청댐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한 냉난방 설비가 적용됐다.

    청주오스코는 충북에서 수열에너지가 적용된 첫 공공문화시설로, 향후 도내 전역으로 청정에너지 보급이 확산될 신호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도입으로 청주오스코는 총 300RT 규모의 냉난방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에어컨 300대 이상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다.
  • ▲ 청주오스코 난방방식.ⓒ충북도
    ▲ 청주오스코 난방방식.ⓒ충북도
    이를 통해 연간 약 228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소나무 3만4000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환경 효과다. 또한 기존 설비 대비 약 30% 이상의 에너지 절감도 기대된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은 수온, 겨울에는 높은 수온을 활용해 냉난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물을 직접 소모하지 않고 온도차만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다. 

    냉각탑이나 실외기 설치에 따른 화재·소음·열섬 현상 문제를 줄이고, 광역상수도 원수관로를 활용해 24시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충북도는 이번 도입을 계기로 도내 청정에너지 활용을 확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전광호 충북도 에너지과장은 “청주오스코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성과”라며 “충북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청주오스코 냉방방식.ⓒ충북도
    ▲ 청주오스코 냉방방식.ⓒ충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