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현안 대거 반영…아산 경찰병원·국방미래기술센터 포함올해보다 1조 원 이상 증액…미반영 과제는 국회 증액 총력
  • ▲ 충남도청 본관.ⓒ충남도
    ▲ 충남도청 본관.ⓒ충남도
    충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며 ‘12조 원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신규 현안 사업이 대거 포함돼 지역 성장 동력과 도민 삶의 질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되는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충남 현안 사업 국비 11조 9297억 원이 반영됐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안(10조 7798억 원)보다 1조 1499억 원(10.6%) 많고, 국회에서 확정된 최종액(10조 9261억 원)보다도 1조 36억 원(9.2%) 증가한 규모다.

    주요 신규 사업은 △아산 경찰병원 건립 30억 5000만 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4억 5000만 원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무인기 활주로 등) 17억 7000만 원 △충남권 국립호국원 2억 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20억 원 △격렬비열도 접안시설 조성 21억 원 △지속가능항공유 전주기 기술개발 50억 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시범사업 4억 원 등이다.

    아산 경찰병원은 총사업비 1724억 원(전액 국비)으로 추진되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직후 내년 설계에 착수할 수 있도록 30억 5000만 원이 반영됐다. 논산에 들어서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총사업비 2022억 원)와 태안에 조성되는 국방항공연구센터(총사업비 3349억 원)도 본격화된다.

    또 도내에 호국원이 없어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할 국립호국원 조성 사업(총사업비 495억 원), 홍성에서 서울 용산까지 45분대 직통을 가능케 할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사업(총사업비 7299억 원)도 추진된다.

    이외에도 △스마트농업 육성 △도심지 침수 예방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베드 △해양바이오 플랜트 △세계청년대회 지원 △해미문화교류센터 건립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이 포함됐다.

    계속사업으로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500억 원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 209억 원 △탄소중립 선도도시(보령·당진) △장항국가습지 복원 △공주 세계유산탐방거점센터 △고남-창기 국도 건설 등이 반영돼 차질 없는 진행이 예상된다.

    도는 이번 예산안에서 빠진 △충남대 내포캠퍼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백제고도 역사문화도시 조성 △그린반도체 공정 테스트베드 △아산호 국가어항 지정 등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신규 사업 규모와 내용이 예년에 비해 우수하다”며 “남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된 사업은 지켜내고, 미반영 사업은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은 12월 초 국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