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야 불량 속 A호·B호 충돌…B호 전복해경 “야간 운항 시 철저한 안전 확인 필요”
  • ▲ 30일 새벽 충남 보령 원산도 남방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충돌, 배가 전복돼 있다.ⓒ보령해양경찰서
    ▲ 30일 새벽 충남 보령 원산도 남방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충돌, 배가 전복돼 있다.ⓒ보령해양경찰서
    30일 새벽 충남 보령 원산도 남방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충돌해 B호 승선자 2명이 바다에 빠졌고, 이 중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보령해양경찰서(서장 이근영)는 30일 오전 5시 22분경 충남 보령시 원산도 남방 약 2.2해리 해상에서 어선 A호(7.31톤, 연안통발, 승선원 5명)와 B호(3톤, 연안자망, 승선원 2명)가 충돌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즉시 구조세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어선 B호 승선자 2명이 해상에 추락했다는 신고에 따라 보령해경은 인근 조업선에 구조 협조 방송을 실시했으며, 수색 중 충돌한 A호가 B호 승선자 2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6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응급조치를 받으며 소방에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세력은 B호가 완전히 전복된 상태임을 확인했으며, 해양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복 선박은 해양재난구조대가 대천항으로 예인해 인양할 예정이다.

    보령해경은 “주변 시계가 어두운 새벽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특히 야간 운항 시 조종자는 항상 주변을 수시로 확인하며 안전하게 운항해야 바다에서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령해경은 조업을 마치고 회항하던 A호가 B호를 인지하지 못해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