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31호‧멸종위기 Ⅰ급…‘국내 유일 육상 관찰’ 가능 지역충남도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예타 통과 목표 사업 추진 박차”
  •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점박이물범이 카메라에 잡혔다.ⓒ충남도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점박이물범이 카메라에 잡혔다.ⓒ충남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점박이물범이 올해도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을 찾아와 생태적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충남도는 지난 12일 가로림만 일대에서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와 함께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총 10마리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해양보호생물구역으로, 얕은 수심과 잘 발달한 모래톱, 풍부한 먹이 자원 덕분에 점박이물범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육상에서 관찰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봄이면 먹이와 휴식처를 찾아 가로림만으로 이동한다. 2007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으며, 매년 10마리 안팎이 관찰되고 2021년에는 최대 12마리가 포착된 바 있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세계 최대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도 참여해 향후 지속적인 공동 모니터링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충남도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국가 계획 반영과 정부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뒤, 4400억여 원 규모의 종합계획을 새로 수립했고, 올해 4월부터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대응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조진배 해양정책과장은 “올해도 점박이물범이 포착되면서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며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및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명품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