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홍성·서산 잇따라 방문…“설계 기준 상향, 항구복구 방안 마련”“도민 일상 회복 총력…복구 인력 폭염 피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4일 지난달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여·홍성·서산 지역의 복구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4일 지난달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여·홍성·서산 지역의 복구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충남도
    충남도 김태흠 지사가 4일 지난달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여·홍성·서산 지역의 복구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며 “설계 기준을 대폭 강화해 항구적인 복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피해 도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과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하고, 복구 인력의 안전과 폭염 대응에도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여 나복 배수장 △홍성 와룡천 △서산 원평 소하천 등 피해 복구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 가운데 부여군 규암면 나복 배수장은 지난달 16∼17일 시간당 최대 50.33㎜, 누적 321㎜의 폭우로 배수 능력을 초과하는 물이 유입돼 제 기능을 상실하며, 수혜 면적 117㏊ 중 60㏊가 침수됐다. 

    이 배수장은 현재 20년 빈도(48시간 연속 강우 317㎜) 설계 기준으로 지어져 있다.

    홍성군 갈산면 와룡천 제방은 시간당 최대 107.1㎜, 누적 380㎜의 호우로 2950m가 유실되며 농경지 0.81㏊가 침수됐다. 

    서산시 운산면 원평 소하천도 시간당 최대 114.9㎜, 누적 578㎜의 폭우로 인해 1080m 규모의 제방 유실 피해가 발생했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수해 현장 점검 장면.ⓒ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수해 현장 점검 장면.ⓒ충남도
    박정현 부여군수, 이용록 홍성군수, 이완섭 서산시장 등과 함께한 현장 점검에서 김 지사는 각 지역 피해 및 응급복구 상황, 지난 주말 추가 피해 현황을 청취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극한호우가 잦아진 상황을 감안해, 설계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등 항구적인 피해 복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복구 및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복구 투입 인력의 안전에 유의하고, 폭염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당진·아산 등 도내 8개 시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배수시설·하천 설계 기준 200년 빈도 상향 △피해민에 대한 정부 복구 지원 기준 현실화 등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충남도 내 호우로 발생한 재산 피해는 3일 오후 6시 기준 총 3322억 1400만 원에 달하며, 응급복구는 총 8196건 중 7815건(95.4%)이 완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