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선택권 확대·계약학과 신설·AI 기반 교육 혁신으로 미래형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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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술교육대 캠퍼스 전경.ⓒ한기대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국책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가 2026학년도부터 대입전형과 학제를 대폭 개편한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고,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변화다.한국기술교육대(이하 한기대)는 기존 10개 모집 단위를 18개로 확대하고, 공학·ICT·사회계열에서 융합자율전공과 미래융합학부를 신설해 학과 간 유연한 전공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특히 기존에 통합 운영되던 전기·전자·통신공학부는 세 개 전공으로, 컴퓨터공학부는 두 개 전공으로 세분화됐으며, 산업경영학부는 ‘경영학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융합경영·데이터경영전공으로 나누어 학생을 모집한다.2026학년도부터는 충남도와 협력한 ‘충남형 계약학과’인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도 신설된다. 학사 40명, 석사 20명을 선발하며,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학비도 최대 전액 지원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모집 인원도 확대된다. 한기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전년 대비 40명 증가한 786명을 선발하며, 전형은 학생부종합(349명), 학생부교과(277명), 논술(150명) 등이다. 복수지원은 최대 6개 전형까지 가능하다.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나뉘며, 특히 면접형은 서류평가(47.4%)와 면접평가(52.6%)가 반영돼 면접 영향력이 큰 전형으로 꼽힌다.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 역시 면접형 전형을 통해 선발된다.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100%로 평가된다.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되며, 공학·ICT계열은 수리논술, 사회계열은 자료제시형 언어논술로 구성된다.수시 원서접수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학생부종합·계약학과는 11월 14일, 교과·논술전형은 12월 12일 발표된다.한기대는 취업률과 취업의 질 모두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2023년 졸업생 기준 취업률은 80.1%로, 졸업생 500명 이상 대학 중 전국 3위를 기록했으며, 대기업·공공기관 등 양질의 일자리 취업률도 58.6%에 달한다. 특히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 참여자의 취업률은 84.2%에 이른다.학생 복지도 국립대 못지않다. 등록금은 사회계열 166만 원, 공학·ICT계열 238만 원으로 15년째 동결됐으며, 장학금 지급률은 80.7%에 달한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약 4,800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8배 높다. 학기 중 전교생에게는 ‘천원의 아침식사’도 제공된다.교육 인프라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한기대는 2학기부터 인공지능(AI) 기반 학생성장관리 시스템 K-LXP를 도입해 입학부터 졸업, 취업까지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다담미래학습관’ 내 AI 학습분석실과 13개 신기술 실습 랩실도 가동 중이다.또한 한기대는 충청남도 RISE사업에 412억 원, 과기정통부의 SW중심대학에 선정돼 165억 원의 재정지원을 확보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AI·SW 교육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수도권 수험생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시모집 경쟁률은 2022학년도 6.18대 1, 2023학년도 6.34대 1, 2024학년도 7.93대 1, 2025학년도 8.94대 1로 4년 연속 상승했다. 2025년 말 제2경부고속도로 천안IC가 개통되면 수도권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