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27억 달러·수입 188억 달러…전국 수출 3위·무역수지 1위반도체·K-푸드·화장품 선전…하반기 회복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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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무역수지 1위’라는 타이틀을 지켜내며 대한민국 대표 수출기지로서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도는 3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실적’을 통해 상반기 수출 427억 달러, 수입 188억 달러로 무역수지 23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무역수지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수입은 9.4% 각각 감소했으나, 대내외 통상환경 악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수출 3위, 무역수지 1위를 유지했다.

    상반기 초반 실적 부진에도 6월 들어 수출 실적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2위 울산과의 격차를 좁혀 하반기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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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K-푸드’와 ‘K-뷰티’의 인기에 힘입은 농수산식품·화장품의 고른 성장세가 꼽힌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은 수입 감소 요인이 된 동시에 석유화학 및 정제 제품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고, EU는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상승세가 뚜렷했으며, 홍콩·대만·싱가포르 등은 우회 수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하반기에도 수출 기반 강화, 전략 품목 육성, 국제시장 다변화를 통해 도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수출입이 동반 감소한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흑자 규모만으로 긍정적 해석을 하긴 어렵지만 충남이 여전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산·수출기지로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은 분명히 드러났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정책을 비롯한 전 세계 보호무역 확산,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도내 기업이 해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시장 다변화 등 도내 수출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