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대회기 인수에 충북지사·대전시장까지 싸잡는 건 말도 안 돼”“에어리퀴드와 수소산업 협력…충남이 미래 에너지 거점 될 것”“나는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 할 일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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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캠퍼스 ‘스테이션F(Station F)’에서 뉴데일리 등 취재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수해 대응과 관련한 여권의 공세와 일부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그는 이미 수해 현장을 방문하고 구체적 복구·보상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며,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해도 너무한다”고 직격했다.김 지사는 24일 취재기자와 간담회를 통해 “이미 한 5~6일 동안 피해 현장들 방문하고 복구나 보상 지원 같은 계획을 수립했다”며 “행정부지사가 각 실무 부서와 시군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금은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농작물 피해도 보험 가입 여부, 품목 여부에 따라 A, B, C로 나눠 정리했고, 소상공인 피해도 반파 등 유형별로 정리했다”며 “세심하게 계획 잡고 왔는데 마치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몰아간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이미 대책 다 세우고 시스템이 움직이고 있는데 꼭 내가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 대응하면 되는 것”이라며 “전쟁이 일어나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이 충북, 대전까지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싸잡아서 놓는 게 말이 안 된다. 하려면 나한테 얘기해야지”라며 “공격하더라도 나를 향해서 해야지, 왜 엉뚱한 지역까지 끌어들이느냐”고 반발했다.정치 공세의 배경에 대해선 “첫째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 둘째는 내가 아무런 계획 없이 움직였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피해 보상, 기업 지원 방안을 디테일하게 다 공개했고, 시스템도 만들고 왔다. 책임 방기라니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항구 복구와 관련한 과제에 대해서는 “항구 복구가 남은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시절에는 재난 지역 선포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집권여당이라면 전남 지역 선포 같은 걸 조속히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프랑스 에어리퀴드 CEO와의 회동에서 수소산업 협력 및 충남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프랑스와 한국 수교 150주년 계기에 프랑스 기업들과 포럼을 열고 협력방안을 모색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에어리퀴드 측은 “올가을 특수가스 분야 준공식에 꼭 참석해달라”며, 향후 수소 충전소 구축과 관련해 롯데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충남은 수소를 포함한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충전 인프라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지만,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선 충전소가 주유소만큼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충남의 미래 산업 인프라에 대해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지하철, 고로 산업까지 충남에 집중돼 있다. 특히 수소화 전환을 추진 중이고, 탄소중립 특별도를 선포한 충남의 방향성과 프랑스 기업들의 행보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충남은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이고, 각종 글로벌 첨단 산업이 밀집해 있다”며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가는 전환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학 졸업 후 90% 취업하는 우리 지역 인재와 함께라면 인력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며 “필요하다면 대학과 계약학과를 만들어 충원하겠다”고 약속했다.김 지사는 “자기들도 충남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산업과 행정력, 미래 비전이 다 있는 곳이 충남”이라며 “이런 기업 유치와 산업 협력이야말로 도민을 위한 진짜 정치”라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그런 얘기를 듣고 싶어서 외투기업 CEO들이 날 보자고 한 거야”라며 이번 협약에 대한 의미를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