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첨단기업들, 천안에 생산시설 확충…이차전지·반도체 산업 기지 도약충남도, 유럽서 체결한 전략적 MOU 통해 첨단소재·반도체 클러스터에 동력“25년 신뢰·30년 협력”…유럽 선도 기업, 충남과 미래 산업 공동 구축
  • ▲ 사진 왼쪽부터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김태흠 충남도지사, 에어리퀴드 코리아 니콜라 푸아리앙(Nicolas Foirien) 대표, 유미코아 수석 부사장 매트 체레바티(Matt Cherevaty).ⓒ김정원 기자
    ▲ 사진 왼쪽부터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김태흠 충남도지사, 에어리퀴드 코리아 니콜라 푸아리앙(Nicolas Foirien) 대표, 유미코아 수석 부사장 매트 체레바티(Matt Cherevaty).ⓒ김정원 기자
    [프랑스 파리] 충청남도가 프랑스 파리에서 글로벌 첨단소재·산업가스 기업과 대규모 외자유치 협약을 체결하며 첨단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4일(현지시각) 파리 머큐어 호텔 Le Salon Grand2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벨기에계 글로벌 소재기업 유미코아(Umicore), 프랑스 대표 산업가스 전문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가 각각 약 3000만 달러씩, 총 6000만 달러(약 8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며 충남 천안에 생산시설을 확충하거나 신규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도와 천안시, 그리고 두 기업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첨단소재 및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 협력을 공식화했다.

    협약에 따라 유미코아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분야, 에어리퀴드는 반도체용 고순도 특수가스 생산 분야에 각각 투자하며, 충남도가 추진 중인 첨단소재·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실질적인 동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충남, 글로벌 산업 전환의 중심축 될 것”

    이번 협약식과 관련해 충청남도 김태흠 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충남이 단순한 제조 거점을 넘어 첨단 산업의 전략적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각 기업이 수십 년간 충남과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토대 위에, 새로운 미래가 세워지는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 ▲ 사진 왼쪽부터 니콜라 푸아리앙 한국대표, 김태흠 충남도지사, 프랑수아 자코 최고경영자,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충남도
    ▲ 사진 왼쪽부터 니콜라 푸아리앙 한국대표, 김태흠 충남도지사, 프랑수아 자코 최고경영자,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충남도
    김 지사는 이어 “에어리퀴드는 충남에 뿌리를 내린 지 30년이 되어가는 깊은 파트너이고, 유미코아는 아시아 전략의 핵심축으로 충남을 선택해 왔다”며 “양사의 결정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충남이 세계 시장에서도 산업적 안정성과 전략적 입지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나온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충남은 최근 3년간 누적 39억 달러의 외자유치를 기록하고, 전국 최초로 외국인투자지역을 확대해 오며 글로벌 기업의 신뢰를 끌어냈다”며 “이러한 기반 위에서 충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소재·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 미래 기술을 품은 첨단도시로 도약”

    천안시를 대표해 참석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천안에 지속해서 투자한다는 사실은 천안이 가진 산업 인프라, 인재 자원, 행정 역량을 국제 사회가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천안은 수도권과의 우수한 접근성과 함께, 빠르고 유연한 행정지원 체계, 인센티브, 맞춤형 입지 제공까지 겸비한 기업 친화형 도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천안은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닌, 미래 기술이 모이는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미코아 수석 부사장 매트 체레바티(Matt Cherevaty)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미코아 수석 부사장 매트 체레바티(Matt Cherevaty)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25년 신뢰, 이제는 글로벌 R&D 허브로 확장”

    유미코아 수석 부사장 매트 체레바티(Matt Cherevaty)는 “약 25년 전 천안에 첫 투자를 시작한 이후, 충남도와 천안시는 언제나 일관되고 진정성 있는 지원을 제공해 왔다”며 “이러한 환경 덕분에 유미코아는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생산과 연구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략 거점을 천안에 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양극재는 유미코아의 핵심 미래 성장 분야이며, 천안은 한국 내 고객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며 “이번 투자 확대는 단지 시설 증설이 아니라, 충남과 함께 글로벌 미래 기술의 중심을 만들어간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30년 협력의 뿌리, 미래 에너지 생태계로 확장”

    에어리퀴드 코리아 니콜라 푸아리앙(Nicolas Foirien) 대표는 “1998년 천안에서 시작한 에어리퀴드의 한국 사업은 지금까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그리고 향후 수소 경제까지 아우르는 핵심 산업에 특수가스를 안정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충남은 산업적 에너지, 기술 집약도, 정책적 안정성이 매우 조화를 이루는 투자지”라고 말했다.
  • ▲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이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투자 협약식을 마친 뒤 유미코아 수석 부사장 매트 체레바티(Matt Cherevaty)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이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투자 협약식을 마친 뒤 유미코아 수석 부사장 매트 체레바티(Matt Cherevaty)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푸아리앙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기적인 사업 확대가 아니라, 한국 반도체 생태계와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우리는 충남에 기반한 생산설비를 더욱 고도화해, 아시아 내 특수가스 공급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가 유럽 현지에서 체결한 이번 외자유치 협약은 단순한 투자 유치 성과를 넘어, 충남이 가진 글로벌 신뢰도와 산업 전략의 진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차전지와 반도체 산업을 축으로 한 첨단소재 클러스터는 이제 충남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전환점이 되고 있다.